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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메아리] 길림성음악당, 2026년 신년 교향음악회로 화려한 막 올려

김명준 吉林日报 2026-01-01 14:54:04

―‘옛 모습 보존, 기능 재생’ 원칙 아래 탈바꿈…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도약

2025년 12월 31일 저녁, 길림성음악당이 정식으로 개관했다. 이곳은 과거 위만주국 시기 풍락극장이였던 곳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개관과 동시에 2026년 신년 교향음악회를 개최했다. 높은 수준의 연주로 중서양 고전 명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해의 축복을 전했고 력사와 현대의 조화를 통해 길림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였다.

12월 31일 저녁, 길림성음악당에서 열린 신년 교향음악회 현장.

보완을 거쳐 새롭게 단장한 음악당 내부는 력사의 흔적과 현대적 설계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맞이했다. 193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옛 모습을 보존하며 기능을 재생한다’는 원칙에 따라 개조를 진행했는데 음악당 안에는 799개의 좌석이 배치되여있으며 맞춤형 음향 시스템은 력사적 장식 양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숨겨'진 여러 현대적 전문 설비는 또 건축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오늘날 공연이 요구하는 높은 기준을 충족시킨다.

“이 음악당에서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동일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길림성 교향악단 수석 장동동의 말처럼 이곳은 국제적 수준의 음향 설계로 확성 장치 없이도 악기의 본래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모든 관객이 순전히 음악의 세계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한편 당일 저녁 음악회에서는 지휘가 초양이 길림성교향악단을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려우하와 피아니스트 원걸이 함께 중외 고전 곡목 10여곡을 연주하면서 민족 특색과 국제적 시야가 융합된 예술적 지향을 선물했다.

지휘가 초양

지휘가 초양은 “연주 곡목은 심혈을 기울여 선별, 확정했습니다. 관객들이 쉽게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클래식 작품도 포함되여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하지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작품도 선택해 대중에게 신선한 청각적 경험을 선사하고저 했습니다.” 라고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더불어 새로 개관한 이 음악당에서 지휘를 펼친 독특한 경험에 대해 그는 “각 음악당마다 고유한 소리와 령혼이 있는데 력사적 건축물을 개조한 이 음악당은 특히 특별합니다. 그 첫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고향이 장춘인 피아니스트 원걸에게 이번 공연은 각별한 의미를 가졌다. “고향에 이렇게 특별한 문화 랜드마크가 생겼다니 자랑스럽고 벅찹니다.” 이어 그는 〈보위황하〉를 연주할 때는 더욱 깊은 감회에 잠겼다면서 〈동방홍〉과 〈국제가〉의 요소를 담은 이 클래식 작품이 백년 력사를 가진 건축물과 어우러지며 더욱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길림성교향악단 부단장 장혁은 악단의 준비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두달 넘는 악보 선정 및 반복된 리허설과 다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주자가 전력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음악회의 첫 음이 울려 퍼졌을 때 우리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관객들에게 더 많은 우수한 작품을 선보일 것입니다.” 

음악회에서 전체 연주자는 새롭게 제작된 공연복을 차려입고 열정을 다해 장엄하면서도 새로움 가득한 시청각의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번 음악회의 성공을 가장 잘 증명해 주었다. 

“집 앞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교향음악회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음악당 환경과 전시된 력사적 사진을 통해 과거를 돌아볼 수 있어 올해 년말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시민 리녀사는 음악당의 분위기와 음악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한 젊은 관객 관운천은 다채로운 연주 곡목에 감탄을 표하며 “우리 나라의 클래식 작품과 함께 서양 왈츠, 영화 드라마 주제곡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여 고급스러운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관객들운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을 느끼며 현장을 쉬이 떠나지 못했다. 음악당 앞 광장에 머물러 담소를 나누며 음악과 겨울 정취가 어우러진 특별한 밤을 즐겼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예술의 향연을 넘어, 길림성음악당이 지향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이라는 친민 리념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향후 한달간 이곳에서는 민족 관현악, 주제 음악회, 4중주 등 다양한 쟝르의 공연이 14편 마련되여 각기 다른 년령대와 예술적 취향을 아우르는 풍성한 ‘예술 메뉴’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당을 중심으로 음악 감상, 문화 교류, 여가 활동이 결합된 테마 거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인바 이 백년 건축이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여 주변 일대의 활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편역: 주동기자

编辑:김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