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양을? 청해성 ‘태양광+목축업’으로 생태 복원·소득 증대 실현
리미연 신화넷 2025-11-13 14:33:10
2024년 4월 15일, 청해성 공화(共和)현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소 태양광 패널 사이에서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다. /신화넷
청해성이 ‘태양광+목축업’ 모델을 통해 사막화 방지에 나섰다.
모래바람, 가뭄 때문에 풀이 자라지 않던 타라탄(塔拉滩) 고비사막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태양에너지를 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패널 아래에서는 양들이 무성하게 자란 목초를 자유롭게 뜯어먹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직접 목격한 현지 목축업자 엽다(叶多, 49세)는 “마을은 목축업에 의존하고 있다. 많은 가정이 양을 키우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목초지 생산효률이 떨어져 양들을 멀리 있는 목초지까지 보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 변화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청해성정부는 풍부한 태양광 자원과 광활한 황무지를 활용해 태양광에너지기지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태양광 기업 60여개가 운영하고 있는 300평방메터 이상의 드넓은 태양광발전단지는 우리 나라 주요 기가와트급 태양광 중추중 하나로 꼽힌다.
빽빽하게 들어선 태양광 패널은 바람과 모래를 막아주는 장벽 역할도 한다. 그늘이 생기면 더 서늘한 미기후가 형성되고 증발량이 줄어든다. 더불어 유지 보수 인력이 주기적으로 패널을 청소하는데 이때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패널 아래 목초지에 영양을 더 공급해준다. 이러한 환경이 목초 생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식생이 다시 자라면서 토양내 수분 함량도 높아졌다. 이후 풀이 사막을 뒤덮을 정도로 높이 자라 태양광 패널을 가리자 전력 생산효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기업들은 묘수를 떠올렸다. 목축업자들이 태양광 패널 아래서 양을 방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양들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겨울 사료로 사용할 목초를 따로 거두었다.
“목축업자들은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 기업은 제초비를 줄일 수 있기에 윈윈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현지 산업단지 프로젝트 부서 직원 조군(曹军)의 말이다.
이와 함께 기술자들은 양들이 패널 아래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패널 간격을 3메터에서 5메터로 넓히고 높이를 50센치메터에서 150~180센치메터로 높였다.
청해성 해남장족자치주의 경우, 609평방메터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내 모든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목초 면적이 450평방메터, 년간 목초 생산량은 약 11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목초지와 가축 관리도 한결 더 수월해졌다. 일부 태양광발전소는 적외선 드론,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가축 무리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양의 나이, 예방접종 리력, 소유자 정보 등이 저장돼있는 큐알코드 형태의 귀걸이를 부착해 추적 가능한 관리를 실현했다.
이 밖에 해남장족자치주는 단지내에 32개의 태양광 생태목장과 56개의 집중 방목지를 건설, 매년 양을 2만마리 이상 사육하는 18개 촌의 집체경제 합작사를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사육되는 양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주민들은 관련 특색 브랜드를 출시, 현재는 전국 전자상거래 플래트홈을 통해 양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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