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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가 지역 관광에 불어넣은 새로운 활력

김영화 길림신문 2025-08-18 16:44:07

- 10년의 약속 도미절축제, 장백산에서 개최

8월 17일, '2025 장백산재회의 약속 · 817 도미절축제(稻米节)' 계렬행사가 장백산보호개발구 지북구에서  개최되였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도미(稻米)' 팬들은 명작 《도묘필기(盗墓笔记)》의 주인공과 각종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차림으로 장엄한 천지와 웅장한 콘서트 사이를 오가며 10년을 건너 뛴 재회의 약속을 함께 했다.

안개가 흐르는 장백산 주봉 언덕에 오른 '도미' 팬들은 '10년의 약속'이 적힌 기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입구부터 줄지어 섰다. "드디어 우리가 왔다!"는 목청껏  부르는 함성소리는 산악사이를 메아리치며 팬들의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과시했다. 산자락에는 테마 포토존 앞에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았고 문화 창작물 전시대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며 각종 책갈피, 배지, 창작 티셔츠 등 굿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밤이 깊어갈 무렵, 기다림에 목말랐던 '2025 장백산 재회의 약속 · 817 도미절축제 콘서트'가 이도백하진에서 열광적으로 펼쳐졌다. 5시간에 걸친 공연에는 30여명의 가수와 게스트가 참여해 화려한 무대 조명아래 노래와 함성소리가 어우러졌으며 열정과 감동이 교차했다. 콘서트는 노래 공연과 댄스 퍼포먼스, 토크쇼 등이 번갈아 이어지며 현장은 축제의 도가니로 번졌다. 축제는 팬들에게 청춘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되였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장백산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자리로 되였다.

료해에 따르면 행사는 하루 전인 16일부터  열기가 시작되였다. 유명 작가 '남파삼숙(南派三叔)'의 사인회가 열렬한 인기를 끌며 수많은 팬들이 질서를 유지하면서 줄지어 섰고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장백산에 대한 동경을 품고 이 신비로운 산수(山水) 사이로 모여들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했다.

하남성에서 온 관광객 리치한은 "이번에 장백산 도미절축제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작은 소원을 이룬 기분이에요. 길목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고 안내원들의 봉사도 정말 친절했어요. 다음 10년 후에도 또 다시 오고 싶네요." 라고 엄지척을 해보였다.

흑룡강성에서 온 '도미 토끼'라는 별명의 팬은 "장백산의 경치는 수려하고 기후도 매우 쾌적합니다. 현지 음식과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이번 려행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는데 도미절축제가 더욱 발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길 바라며 우리 모두가 이 소중한 생태계를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장백산보호개발구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는바 당사업위원회와 관리위원회 주요 책임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부문들이 협력해 총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준비 작업부터 환경 정비, 교통 관할에서 써비스 개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작업 체계를 구축했다.

행사 직전 당원 간부들은 환경위생 정리작업에 집중 투입해 관광질서를 최적화했고 교통부문은 무료 셔틀뻐스 운행, 운행시간 연장, 전용로선 증편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으며 관광객들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을 보장했다. 이밖에 현장에는 의료, 응급, 공안, 소방 인력이 완벽하게 배치되여 행사에 든든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10년의 약속’은 팬과 작품의 재회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깊은 대화이기도 했다. '도미'들의 열정과 장백산의 웅장한 풍경이 서로 어우러지며 이번 행사는 길림성의 문화와 관광이 융합발전하는 생동감 있는 현장으로 되였으며 장백산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으로 되였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