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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에 스민 홍색문화, 장춘의 특별한 커피 공간들

주동 길림신문 2025-08-05 13:27:43

7월 21일, 22년간의 개축시공을 마친 장춘 인민광장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그날, 길림성 최초의 ‘인민커피숍’이 인민광장에서 문을 열었다. “‘인민’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나 각별히 친근합니다. 인민정부, 인민광장… ‘인민’이 들어간 곳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올해  68세인 리로인은 인민커피숍 개업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찾아왔다고 말했다.

개업 첫날부터 커피숍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으며 정주에서 아이와 함께 장춘으로 관광온 왕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민커피숍 소식을 접하고 특별히 방문했다. “아이는 인민커피숍 로고가 새겨진 고급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력사를 느꼈고 소장 가치가 있는 문화상품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원자격증을 제시하니  할인까지 받았어요"라고 왕녀사는 말했다.

커피잔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

커피숍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매출액이 6,000원에 달하며 이 모든 성과는 시민들이 ‘인민’이라는 두 글자에 품은 깊은 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인민도시는 인민을 위하여’라는 근본리념 아래 장춘인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지역 대표 커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도시 동쪽끝에 자리한 ‘홍까페’에서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시 랑송회가 열렸다. 여덟 명의 학생이 한 줄로 벌려 서서 ‘영웅의 피로 물든 붉은 기발, 우리 마음은 영원히 해방을 향하여!’라는 자작시를 울림 있게 읊었다. 벽면에는 <중국공산당 규약> (中国共产党章程)표지와 ‘조국을 사랑하자!’라는 구호가 서로 어우러져 빛났다.

시 랑송을 하는 어린이

가게 직원은 이번 행사가 이달 들어 두 번째 주제 교양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홍색문화 커피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홍까페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혁신하고 있으며 가게 안의 진렬품부터 벽의 구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젊은이들을 끌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인터넷에 올린 커피숍 관련 글을 보고 “애국이 이렇게 새롭고 류행을 따를 수 있다니”라는 감탄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항일전쟁 시 한편, 당력사(党史) 강좌 한 차례, 홍색 테마 문화상품 한 점, 주제 사진 촬영 한 컷으로 이어지는 이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와 홍색문화를 체험하고 있었다.

‘인민커피숍’ 벽에서 반짝이는 붉은 별부터 ‘홍까페’ 벽의 <중국공산당 규약>에 이르기까지, 이 두 잔의 ‘홍색문화’가 깃든 커피에는 이 도시가 간직한 가장 깊은 인민에 대한 정과 끓어오르는 애국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주동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