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문화관광회랑서 만나는 력사 숨결
손맹번 길림신문 2025-07-02 13:50:48고구려 력사문화 가치를 심층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집안시문화관광국은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 문화관광 회랑 건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구려 정권이 425년간 수도로 삼았던 집안에는 수많은 세계급 문화 보물들이 남아 있다. 2004년 7월, 환도산성(丸都山城)과 국내성(国内城)은 깊은 력사적 내포와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명록에 등재되였다. 또한 2020년 1월에는 집안시 고구려 문화 고적 관광지(환도산성, 국내성 포함)가 국가 5A급 관광지로 지정되였다.
집안박물관
최근 몇년간 집안시문화관광국은 국내성-환도산성 일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연선 경관 노드(节点)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풍부한 관광자원과 유구한 력사문화를 바탕으로 고구려 문화관광 회랑 로선을 세심하게 기획했다. 이 관광 로선은 집문문(辑文门) 옛터를 출발점으로, 고성 아침시장, 금강문(襟江门) 옛터, 압록강 건강 보도(步道), 안무문(安武门) 옛터, 서성벽 유적, 만보정(万宝汀) 고분군, 환도산성 등 대표적인 명소들을 련결하며, 최종적으로 유적공원에 도달하는 순환 관광 로선으로 구성되였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산책하며 ‘한 강과 세 성’을 횡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산수 풍경을 감상하고 천년 력사의 고성을 거닐며 력사의 살아있는 기억을 탐험할 수 있다.
관광객이 력사 유물을 촬영하며 력사를 탐구하고 있다.
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고성 아침시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신선한 식재료와 특색 있는 길거리 음식은 물론 다양한 수공예품까지 방문객들을 기다리며 정갈하게 진렬돼있다. 관광객들은 여기서 현지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순수한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문화창의제품
이어서 금강문 옛터에 도착한다. 금강문은 천년 세월의 변천을 견증했으며, 집문문과 마찬가지로 이 도시의 오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옛터 앞에 서면 과거의 번영과 력사적 풍상을 마치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금강문 옛터를 떠나면 압록강 건강 보도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의 도로는 평탄하고 깨끗하며 길을 따라 펼쳐진 풍경은 마치 그림 같다. 한쪽으로는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압록강이 흐르고 다른 한쪽은 력사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성이 자리잡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운동과 휴식을 즐기는 동시에 자연과 인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압록강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서 찾아가는 안무문 유적과 서성벽 유적은 력사의 귀중한 유산이다. 안무문은 한때 중요한 방어 거점이였으며 서성벽은 비록 오랜 세월 풍파를 겪었지만 굽이쳐 솟아오른 모습에서 당당한 기상을 여전히 엿볼 수 있다. 마치 고구려 시대의 전쟁을 생생히 전해주는 듯한 이 유적들은 고대 군사 방어 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성 서남쪽 각루 유적
만보정 고분군은 고구려 시대의 대형 무덤 군락으로 규모가 웅장하고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분포되여 있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귀중한 문물이 출토되였는데 이는 고구려의 장례 문화와 사회 등급 제도를 리해하는 중요한 창구이기도 하다. 신비로운 무덤 뒤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력사적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환도산성은 결코 놓쳐서는 안될 명소이다. 험준한 지형에 자리잡은 환도산성은 높고 견고한 성벽을 자랑하며 성내에는 궁전 유적과 망루 등 건물 유적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여 있다. 이는 고구려 시대의 뛰여난 건축 기술과 독창적인 도시 계획 리념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곳에서 력사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환도산성에 있는 망루
로선의 종착지는 유적공원이다. 이 공원은 2003년에 건립, 2006년 6월 개조 공사를 거쳐 같은 해 9월 준공 및 오픈한 개방식 기념공원이다. 총면적 4만 6,300평방메터 규모의 공원 내부에는 가산(假山), 산석 경관 등이 조성되여 있으며 국제규격 테니스장 2개, 롱구장 1개, 시민 운동 광장 4개가 마련되여 있다. ‘사람 중심’ 설계 철학이 반영된 이 공원은 소중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즐기며 집안시의 도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 유적공원에 운동하고 있는 시민들
이 관광 로선은 력사유적, 자연풍광과 민속생활을 완벽히 융합시켜 하나의 순환형 관광을 구성했다. 력사문화 애호가이든, 특별한 려행을 추구하는 관광객이든, 집안시는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길림신문 손맹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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