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여오르는 ‘화얼’ ― 다민족 융합의 메아리
주동 新华社 2025-07-02 12:37:00“온 세상 ‘화얼’(花儿)은 한 가족, 마음은 이어지고 손에 손 잡았네. 각색 모란꽃 한자리에 피여, 아름다운 앞날은 더욱 빛나리!” 금년 6월 감숙성 민현에서 진행된 ‘화얼’ 예술월 개막식에서 노래 〈온 세상 '화얼'은 한 가족〉이 사람들의 마음속 감정을 노래했다.
‘화얼’은 감숙, 청해, 녕하 등 중국 서북지구에 널리 전파된 토착민요로서 가사에서 녀성을 꽃에 비유한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2009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명부에 등재 되였으며 그 문학예술가치가 매우 높아 ‘대서북의 혼’이라고 불리운다.
이랑산에서 <화얼>을 부르고 있는 민요가수 포소국(包小菊)
가장 독특한 점은 한족·장족·회족 등 여러 민족들의 공동창조와 향유이며 주로 한어 방언 하나로 연창된다는 데 있다.
‘화얼’ 핵심 전승지역은 청장고원과 황토고원이 맞닿은 지역이다. 이곳은 유목과 농경의 과도대이며 다민족 교류융합의 력사적 통로이다.
바로 이 독특한 지리·인문 환경이 ‘화얼’의 독특한 음색을 형성하였다. 높고 맑은 곡조는 투과력이 강하며 한족 방언으로 노래해내며 대대에 걸쳐 여러 민족이 교류하고 융화된 과정에서 형성된 민족공동체의식을 구현한다. 이에‘화얼’은 집단기억을 담고 다민족 공생력사를 립증하는 소리로 된 불멸의 예술유산이라 할 수 있다.
꽃노래 축제(花儿会)는 민요 ‘화얼‘을 부르는 문화마당이자 다민족 교류의 공간이다. 매년 여름 농한기가 되면 서북지역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감숙, 청해 등지의 명산인 이랑산, 련화산, 송명암 같은 경치가 수려한 곳에서 진행된다. 축제날이면 현지 주민들은 단장을 하고 산림에 모여든다. 나무 그늘 아래, 들판, 개울가에 둘러앉아 새벽부터 밤하늘에 별이 뜰 때까지 노래 소리가 천지에 가득 울려퍼진다.
‘화얼’을 부르고 있는 부부
최근 감숙, 청해, 녕하 등지는 무형문화유산 ‘화얼’의 보호·전승 체계를 적극적으로 정비하며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토대 우에 표현을 혁신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화얼’ 전승인 및 가수들을 예술 발전의 길에서 창조적 변용과 혁신적 발전을 모색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다민족 융합의 정수를 담은 이 찬란한 ‘꽃’이 세월이 흘러도 시대의 새 메아리로 울려 퍼지게 하고 있다.
/신화넷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