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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에서 혈액 운송까지… 장강삼각주 곳곳에 스며드는 저고도 경제

리미연 新华社 2025-05-22 13:20:01

2024년 5월 17일, 중과안비(中科安飞)(합비)과학기술회사가 연구개발한 드론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순찰하고 있다. /신화넷

장강삼각주가 저고도 경제의 ‘테스트 필드’이자 ‘가속기’로 거듭나고 있다.

3월 18일, 헬리콥터 2대가 상해 홍교(虹桥)상업무역구에서 리륙해 각각 가흥(嘉兴)과 소주로 향했다. 이로써 장강삼각주 최초의 성(省)간 저고도 려객 로선망이 정식 개통됐다. 상해, 가흥, 소주를 련결하는 ‘골드 트라이앵글’(黄金三角) 로선의 최고 시속은 230키로메터를 기록, 통행 효률이 지상 교통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원래 차로 90분 걸리던 거리가 18분으로 단축됐다. 승객은 3분이면 보안 검사를 마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다.” 동융(东融)저고도경제산업발전회사 진기빈(陈其彬) 부사장은 민영경제가 발달한 장강삼각주는 다국 비즈니스 관광 수요가 왕성하다면서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항공기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 저고도 려객운송 비용이 지금의 약 3분의 1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려객운송뿐만이 아니다. 저고도 경제의 다양한 응용 씨나리오는 장강삼각주의 도시 거버넌스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남경 포구(浦口)에서는 장강 연안을 따라 드론 순찰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면서 선박 순찰 업무를 50% 대체했다. 덕분에 년간 1,5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강소성 최초의 공중 혈액 운반 항로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면서 혈액 등 의료 물자의 배송 시간도 크게 단축돼 구조와 치료 효률이 향상됐다.

드론은 ‘혀끝의 즐거움’도 수호하고 있다. 새벽 시간 절강성 승사(嵊泗)현 구기도(枸杞岛)에서 갓 잡은 해산물은 순풍(顺丰) 산하 화물드론회사 풍익(丰翼)의 드론에 실려 3시간후면 상해의 한 식당 식탁에 오른다.

상해의 일부 대학, 상권에서는 드론 배송이 소비 촉진의 중요한 매개체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퇀(美团) 관계자는 양포(杨浦)구 일대에서 여러 항로를 개통해 사무실, 관광지, 공원 등에서 45만건 이상의 드론 배송 주문을 소화해냈다면서 배송 효률이 기존 방식보다 4배 이상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저고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의 배후에는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사슬의 심층 협동이 뒤받침하고 있다.

강소성 련운항에 위치한 중복신응(中复神鹰)탄소섬유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10~20년 뒤에는 저고도 경제 시장이 2조딸라에 달할 것이라면서 회사가 생산한 탄소섬유는 해당 분야의 핵심 부속품 원자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배터리 역시 저고도 경제와 관련해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기술이다. 지난해 8월 녕덕시대(宁德时代)는 상해 봉비(峰飞)항공테크회사와 전략 투자·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수억딸라를 투자했다. 량측은 전동수직리착륙기(eVTOL) 항공 배터리 연구개발에 함께 주력하면서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등이 향상된 배터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봉비항공테크 브랜드총감 종서화(锺瑞花)는 “2024년이 저고도 경제 발전의 원년이라면 2025년은 저고도 경제 응용의 원년”이라면서 중국의 선진 제조업과 민영경제 발전 고지인 장강삼각주는 상하류 산업사슬이 완비됐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단말 응용 씨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넷

编辑: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