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기슭의 첫 도시-의빈
김영화 국제방송-조선어 2025-03-16 14:46:35많은 사람들은 장강으로 인해 의빈을 알고 짙은 문화적 분위기와 특히 향긋한 술 오량액(五粮液)으로 인해 아름다운 도시 의빈을 찾는다.
사천분지의 남쪽, 운귀고원의 북쪽에 위치한 의빈은 금사강과 민강이 합류한 장강의 기점이기도 해서 예로부터 ‘만리 장강의 첫 도시’라 불린다.
의빈도심의 서주성지(敍州城址)는 명나라 때 축조한 당시 서주부성(敍州府城)의 터이다. 동쪽으로 삼강구를 마주하고 북쪽으로 민강, 남쪽으로 금사강과 이웃한 서주성은 정방형으로 조성되어 있다.
돌로 쌓은 서주성의 성벽은 높고 두터우며 견고하기 그지 없고 현재 성문 중 하나인 수동문(水东门)과 높이 5.6~6.3m에 달하는 615m 길이의 성벽이 보존되여 있다.
기나긴 세월은 의빈에 매력적이고 영향력이 큰 많은 문화재와 고성유적을 남긴 동시에 의빈 고유의 문화도 형성했다. 그 중 가장 특색 있는 의빈문화는 북(僰) 문화와 죽(竹) 문화이다.
의빈의 북문화는 의빈의 력사와 문화에서 기이함을 자랑한다. 북인(僰人)은 근면하고 용감한 민족으로 당시 산세를 따라 집을 짓거나 물가의 언덕에 동굴을 파고 살았다.
현재 벼랑에 조성한 무덤 현관과 암석화가 북인들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 현관과 암석화는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하는 벼랑 위에 조성된 관계로 지금까지 보전되어 북인이 남긴 유일한 문화 유적이 되었다.
‘사천 남부 4절(绝)’ 중 하나인 북인현관은 사망자의 관을 벼랑 우에 보존한, 600여년 전에 조성된 고대의 무덤이다. 현재 의빈의 마당패(麻塘坝)와 소마만(蘇麻湾)에 도합 265구의 관이 보존되여 있다.
벼랑에는 또 벌 둥지처럼 밀집된 기둥 구멍과 붉은색의 암석화 200여 폭이 남아 있다. 암석화에는 사격과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동작을 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고 또 온갖 동물과 무기, 기하학적 도형 등이 그려져 있다.
의빈의 또 다른 특색문화는 죽(竹) 문화이다. 의빈은 중국에서 대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이며 그 중 의빈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숲 촉남죽해(蜀南竹海)가 가장 수려하고 아름답다.
면적이 120㎢에 달하고 해발고도 600~1,000m의 촉남죽해는 온 산발이 대나무로 덮여 심히 장관이다. 촉남죽해에는 400여 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크고 작은 명소는 134곳이나 된다.
의빈은 또한 전설 속 인물 나타(哪咤)의 고향이기도 하다. 나타가 백성들을 위해 악귀와 싸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전설이다. 의빈에서는 나타가 태어난 진당관(陈塘关)과 나타가 악마와 싸운 구만하(九湾河), 나타가 환골탈태한 오련지(五莲池) 등을 다 찾아볼 수 있다.
예로부터 술과 인연을 맺은 의빈에서는 천여년 동안 유명한 술이 많이 양조되였다. ‘한 집에서 술을 마시면 천 집에서 취하고, 한 집에서 술병을 따면 온 도시에 술 향기가 넘치는’ 의빈은 ‘술의 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의빈의 오량액(五粮液)은 중국의 백주 중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의빈에 남아 있는 양조 유적지인 고요지(古窯池)는 600여 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한다. 이렇게 유구한 력사를 보유한 양조 유적지는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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