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자유무역항이 전면 봉관을 시행한 후 올해 첫 분기가 지났다. 그동안 개방 잠재력이 방출되고 주도산업이 빠르게 모습을 갖춰간 한편 투자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해남의 발전 동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봉관 시행과 함께 지난해말 삼아―체스꼬 쁘라하 직항 로선이 개통됐다. 까자흐스딴 항공사 스캇(SCAT)항공이 운항중인 해당 구간은 우리 나라 최초의 제7자유(상대국과 제3국 사이 운항 권리) 항공 로선으로 5월 2일부터 주 2회로 증편됐다.
봉관 이후 해남의 인적·물적 이동이 한층 더 원활해졌다는 분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해남의 입경관광객은 50만명(연인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출도(出岛) 면세 쇼핑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42억 1,000만원에 달했다. 화물무역 증가률은 38.5%, 그중 수출은 무려 83.1%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 대외무역기업은 4,119개로 집계됐다.
오래동안 해남은 단순한 산업구조에 머물렀지만 봉관후 자유무역항의 핵심 정책이 확대되고 ‘원자재·부품 조달 및 판매는 해외에서, 가공·제조·연구개발(R&D)은 해남에서’ 수행하는 모델이 활기를 띠면서 관광업, 현대써비스업, 첨단기술산업, 열대특색농업이 해남의 4대 주도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9월 첫삽을 뜬 100억원 규모의 담주(儋州)과권(锅圈)국제식품산업단지 프로젝트는 년내 1기 가동을 목표로 한창 건설중이지만 현장에는 상하류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수평(张秀萍) 사장은 “급한 건 우리가 아니라 시장”이라면서 자유무역항의 지리적 우위와 가공후 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면세 정책 등에 힘입어 야자, 소고기, 양고기 등 정밀가공 제품이 저비용으로 내지에 직접 공급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구종합보세구에선 글로벌 순환 경제·써비스 무역의 고급 업종으로 보세 유지보수·재제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남이 유지보수 범위를 확대하면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 사룡씨(司龙氏·해남)과학기술회사 묘화과(苗华戈) 사장은 ‘글로벌 주문 접수—해남 유지보수—재수출’의 순환 체계를 구축해 해남 관련 산업의 공백을 메웠다면서 “올해 생산액은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남은 이제 ‘무역 수지 차익’에서 ‘써비스 고부가가치 창출’로의 전환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해남성의 규모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그중 컴퓨터, 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 등 첨단기술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56.7% 증가하며 공업경제성장률을 3.6%포인트 끌어올렸다.
해남은 이제 새로운 형태의 신질생산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주만(崖州湾)국가실험실은 독자적인 과학 발견 시스템 ‘봉등(丰登)·유전자 과학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발표하고 전국 첫 상업우주발사장에선 14차례 련속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디지털 경제 핵심산업의 매출은 2,400억원을 돌파하고 청정에너지 발전설비용량 비중은 87%를 넘어섰다. 생물제조, 수소에너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체화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역시 선제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오스트랄리아자본투자유회사 중화권 최고경영자(CEO) 하일주(何逸舟)는 “장기 자본을 끌어당기는 해남자유무역항의 매력은 정책 호재와 지역적 우위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최상위 설계 및 제도적 혁신이 결합된 력동성에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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