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한국은 가을비가 내리기도 하고 푸른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맑기도 한다. 중국 외교부 기자단 일행 9명은 한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고 바다 건너의 이 땅을 밟았다. 그들은 서울과 경주 두 도시를 오가며 진행한 교류 방문을 통해 량국이 공유하는 력사 기억 속에서 한중 수교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각계 각층과의 대화를 통해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항일 력사 기억
가을비 내리는 서울 남산 기슭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안개 속에 묻혀 더욱 엄숙한 기품을 드러내고 있었다. 기념관에 전시된 안중근의사가 중국어로 쓴 옥중 친필은 사람들의 마음을 국운이 풍전등화 같았던 시대로 이끌었다.
유명한 이 항일 의사는 오래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서 활동했다. 1909년 10월 26일, 그는 할빈역에서 당시 일본 추밀원(枢密院) 의장인 이또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는 조선반도의 식민 통치에 저항하는 의거였을 뿐만 아니라 중한 공동 항일의 중요한 기억이 되였다.
“안중근의사가 살아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고작 100여년이 지났을 뿐인데 아시아는 전쟁의 불바다에서 번영과 평화의 세상으로 변모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기획자 이주하는 방문길에서 기자단에 이렇게 말했다. “올해는 조선반도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력사적 시점에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힘겹게 맞이한 평화를 지키지 않으면 력사의 어둠이 다시 우리를 덮치지 않을가?”
지난 세기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적인 침략에 맞서 중한 두 나라 애국지사들은 같은 원한을 품고 서로 도왔다. 중국내에 자리한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안중근의사기념관, 윤봉길생애전시관, 한국내 진린장군사당은 모두 고난 속에서 맺어진 두 나라 우의의 증거이다.
“중국은 대한민국 림시정부의 중국내 활동 유적지 보호에 매우 중시를 기울이고 있는바 상해, 중경, 항주, 남경, 가흥, 진강, 장사, 류주 등지의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는 모두 잘 보수되여있다. 우리는 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 교류 기간 한국 외교부 동북아중아국(中亚局) 심의관 남진은 기자단에 “한국 림시정부 소재지에 대한 중국정부의 보호는 력사에 대한 존중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로 하여금 중국의 우호적인 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리익이 맞물린 협력의 공감대
2024년, 중한 량국간 무역액은 3,280억 8,000만딸라로 5.6% 증가했으며 중국은 21년 련속 한국 최대 교역상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한국도 중국 제2위 교역상대국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수치는 량국 경제 교류의 긴밀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방문 기간 정부 관료나 기업 대표를 만나든 학계 인사나 일반 시민과 대화를 나누든 ‘교류 협력 확대’와 ‘한중 관계 개선’은 항상 꾸준히 높은 빈도로 등장하였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 이재웅은 기자단과의 대담에서 “한중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래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량국 관계는 발전 개선의 새 기회를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리적·문화적 류사성이라는 장점을 살려 량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리해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성균관대 중국연구소 명예소장 이희욱은 “한중은 선익후난(先易后难) 원칙에 따라 청년 교류, 산업 협력 등 분야에서 우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미디어의 객관적 보도와 학계의 심화된 연구를 통해 량국간 민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삼성혁신박물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세계에 40개의 연구개발쎈터를 운영중이다. 중국내 연구개발쎈터는 현지 산업생태계와 긴밀히 결합하여 모바일통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분야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년간 중국은 빅데이터, 량자기술, 북두항법,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는바 중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 방곤, 기자단 단장 겸 중국 외교부 뉴스사(新闻司) 참사 도경창 등 중국측 인사들은 중한 수교 33년 력사를 돌이켜보면 두 나라 관계가 짧은 시간내에 거대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은 쌍방이 의식형태 장벽과 정치제도 차이를 초월하여 한마음한뜻으로 협력을 도모하고 우의를 공공히 하며 평화를 촉진하고 미래를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표시이다. 이어 이것이 바로 중한 수교의 초심이라면서 이 초심은 중한 두 나라 력사상 우호적 교류로 형성된 심후한 문화 뉴대에서 비롯되고 중한 두 나라가 발전 수요에 초점을 맞춘 실무적 협력 기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나아갈 미래를 향해
2025년과 2026년, 한국과 중국은 차례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 기간 기자단은 올해 APEC 회의 장소인 경주를 찾았다.
경주는 중한 우의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력사 도시이다. 신라 왕자 김교각이 중국 구화산에서 수행한 일화에서 최치원이 당나라에서 벼슬하며 문인들과 교류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경주와 중국 각지의 깊은 력사적 련결고리는 도처에서 볼 수 있다.
회의장 안에서는 각종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였고 경주 시민들도 이 같은 국제적 행사를 맞이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 현지 주민 김지원은 “고향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개최하게 되여 매우 기쁘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웅은 “이번 APEC 회의는 인공지능산업과 자유무역 등 주요 의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이는 한중 협력을 심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한 기간 기자단은 서울에 위치한 중일한협력사무국도 방문했다. 2011년 설립된 이래 사무국은 3국 정부의 지도 아래 각 분야 협력에 적극 참여하여 3국 협력의 영향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실질적 협력의 핵심 플래트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초 중일한협력사무국이 주최한 ‘중일한 정신—2025년 한자’ 선정 결과 ‘미래’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중일한협력사무국 부사무장 안량은 “‘미래’가 선정된 것은 3국 국민들이 미래 협력에 대해 락관적이며 그들의 협력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화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