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이때 사람들은 종종 판람근(板蓝根)을 떠올린다. 그렇다면 판람근은 정말 감기를 예방할 수 있을가?
판람근은 흔히 볼 수 있는 중약재로 주로 십자화과 식물인 송람(菘蓝)의 말린 뿌리로 만들어졌으며 오랜 사용 력사를 가지고 있다. 전통 중의학에서는 ‘청열해독’ 약으로 분류되여 풍열감기, 인후통증 등 열증 치료에 자주 사용된다. 성질은 차고 맛은 쓰며 전통적으로 ‘열독’ 증상(례하면 발열, 인후통)에 일정한 완화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판람근은 한편으로 항바이러스 및 항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일부 실험에 따르면 판람근의 활성 성분(례하면 인디고신, 다당류 등)은 체외에서 특정 바이러스(례하면 독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를 보이지만 이러한 연구는 대부분 세포 또는 동물실험 단계로 인체 림상실험에서는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판람근은 면역 조절 효과도 있다. 이는 약리 활성의 핵심 중 하나로 주로 선천면역을 활성화하고 적응면역을 조절하여 신체의 방어 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도한 염증 반응을 방지한다.
하지만 판람근의 치료 효과와 적용 범위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첫째, 항바이러스 효과는 제한적이고 고품질의 림상 증거가 부족하다. 체외 실험 결과가 체내 효과와 동일하지 않다. 비록 일부 실험실 연구에서 판람근 추출물이 특정 바이러스(례하면 독감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체외 실험에서 사용된 농도는 인체 실제 약물 사용 수준보다 훨씬 높아 림상 효과와 직접적으로 동등시할 수 없다. 현재까지 대규모 무작위 이중맹검(随机双盲) 림상 연구를 통해 판람근이 독감이나 기타 바이러스 감염에 뚜렷한 치료 효과가 있음이 립증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현대 의학 지침에서는 모두 이를 항바이러스 주요 약물로 권장하지 않는다.
둘째, 판람근의 작용 증상은 제한적인바 모든 감기 류형에 적합한 것이 아니다. 중의학 리론에서 판람근은 풍열감기(발열, 인후통, 황색 가래 등 증상)에 적합하지만 풍한감기 증상(오한, 맑은 코물, 흰 가래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대증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례를 들면 세균성 감기(례하면 련쇄상구균 인두염)나 중증 바이러스 감염(례하면 코로나-19)의 경우 판람근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대체할 수 없다.
셋째, 판람근의 잠재적 부작용과 안전성에 주의해야 한다. 하나는 알레르기 위험으로 일부 사람들은 복용후 발진, 가려움증 심지어 알레르기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소화기 반응으로 고용량이나 장기간 사용 시 메스꺼움, 설사 등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간과 신장 기능에 대한 영향도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간효소(肝酶) 이상을 유발할 수 있기에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판람근의 합리적인 사용을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 보조치료로 사용할 것: 경증 풍열감기에는 단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알레르기 체질, 임산부, 영유아, 간 및 신장 기능이 불완전한 사람은 의사의 지도하에 사용할 것.
- 병용 투약 위험을 피할 것: 다른 약물(해열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에 주의하여 최소 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항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