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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길림신문》]

꿈을 이루는 데 힘이 되였습니다

◎ 함길자

저자 함길자

《길림신문》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16년 되였다. 2009년 4월 23일, 《길림신문》 제6면에 실린 <후회 없는 사업에 혼신을 바쳐 20년>(글 리강춘)이라는 글은 평범한 시골 녀교원이였던 나에게는 특별한 영광이였다. 그 이후로 《길림신문》은 나의 참된 동반자가 되였고 매년 《길림신문》을 주문하여 꾸준히 읽어왔다.

나의 사적이 《길림신문》을 통해 소개되고 여러 매체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는 사업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졌고 선배님들의 당부대로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고 해외로 나가거나 도시 학교로 전근하는 동료들이 많아졌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나도 망설임과 고민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09년 6월, 나의 첫 대필 글 <울고 웃는 인생 스토리>가 《길림신문》에 실렸다. 꿈만 같았다. 자랑스럽고 신나서 그 신문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읽군 했다.

나는 점차 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대필이 아닌,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수십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한족 친구들이였던 주묘, 당박이, 두소영, 왕흠… 조선족학교에서 발음과 일상용어를 어렵게 배우던 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나는 며칠 밤을 지새우며 쓰고 고치기를 반복한 끝에 <내 마음의 별들아…>라는 첫 작품을 완성했다.

나는 용기를 내여 제4회 《길림신문》 ‘인성교육 교원상’에 투고했다. 처음 쓰는 글이라 긴장했지만 다행히 《길림신문》에 실렸고 2010년 3월에는 우수상에 선정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였다. 글만 실려도 만족인데 상까지 받게 되여 그 기쁨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후 <어린이마다 꽃처럼 피게>, <미안하다 얘들아>, <생일선물>, <나는 행복합니다> 등 다양한 글들이 《길림신문》에 실렸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며 큰 위안을 얻었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고 모든 일에서 행복을 느꼈다.

나는 사회에 뒤처지지 않는 떳떳한 인민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 시기에 부모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리향, 남호, 연미, 춘영 등 학생들의 눈물어린 이야기를 정리해 ‘인성교육 학생상’에 투고했다. 학생들의 글이 신문에 실릴 때마다 우리는 함께 기뻐하며 손을 잡고 교탁을 중심으로 빙빙 돌기도 했다. 학생 리향의 글 <후회>는 우수상(제4회)으로 선정되여 증서와 함께 상금을 받았다.

학교가 떠들썩했다. 나와 리향은 전교생 앞에서 표창을 받았고 나는 2년 련속 선진사업자로 선정됐다.

《길림신문》은 나의 글쓰기 취미를 키워주었고 꿈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되여주었다. 2014년, 나는 오매불망 바라던 작가협회 회원증을 받게 되였다. 5년 사이에 《길림신문》을 비롯한 여러 간행물에 70여편의 수기와 보도기사를 발표했으며 2013년에는 연변작가협회 제3회 ‘가야하’ 인터넷 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1934년 학교 창립 이후 86년간의 력사를 기록한 《천교령진 조선족학교 력사》를 출판해 학교에 남겼다. 이는 나에게 큰 위안이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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