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 산하 길림시조선족문학애호가동아리에서 꾸리는 내부간행물 《새아리랑》잡지 출간 100호 기념 경축대회가 성대히 개최되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홍기 회장을 비롯한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 관계자와 문학애호가동아리 김문석 회장, 라순숙 부회장 및 회원 27명이 참석했으며 《도라지》잡지 전임 주필 리상학, 저명한 조선족 촬영가 신승우, 시인 리광식과 윤하룡 등 현지 인사들과 연변지역에서 온 박영옥, 최성학 등 문학, 예술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내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행사는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네> 합창으로 막을 열었다. 김문석 회장은 ‘15년간의 도전과 열정, 문우들과의 추억’을 주제로 감동적인 연설을 통해 《새아리랑》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특히 작고한 허일준, 김자범, 리종광, 선우윤희, 한철근 등 30명의 문우들을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묵념하며 그들의 문학정신을 기렸다.
라순숙 부회장은 《새아리랑》을 통해 발표된 회원들의 작품과 《연변문학》, 《장백산》, 《중국민족》, 《도라지》, 《로인세계》 등 조선족 잡지에 소개된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고 리오로, 리광식, 최정영, 허만석 등 회원들의 개인작품집 출간 현황을 공유하며 문학적 열정을 격려했다.
이어 공로자 시상식이 진행되였다. 김문석, 라순숙, 송해문, 리천민, 윤하룡, 리봉옥, 박춘자, 박명호, 김향양 등 9명의 회원들이 《새아리랑》100호 발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의 붉은 꽃과 함께 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로인협회 박홍기 회장은 “《새아리랑》은 조선족 언어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5년간의 노력은 민간문학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변에서 온 귀빈 최성학은 “문학은 민족의 혼이다. 《새아리랑》이 앞으로도 조선족의 아름다운 정서를 전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후반에는 다채로운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윤하룡시인의 <새아리랑 찬가>를 시작으로 라순숙, 송해문, 리봉옥, 황혜영의 집체시랑송 , 개인 시 창작 발표와 민요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흥겨운 농악장단에 맞춰 즐거운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길림지역 조선족 민간문학의 활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였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민족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해문, 문창호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