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살 남자아이가 견과류 한봉지를 먹은 후 ‘미니언즈’(小黄人)로 변해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

▩ 견과류 한봉지가 왜 이렇게 큰 ‘살상력’이 있을가?

《광주일보》의 소식에 따르면 광동 불산의 5살 어린이 소우(가명)는 간식을 먹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얼굴에 피기가 사라지더니 갑자기 ‘미니언즈’로 변했다. 동시에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도 간장색으로 변했다. 알고 보니 소우가 먹은 견과류에 잠두콩이 섞여있었는데 약 200그람을 잘못 섭취했던 것이다. 소우의 증상은 ‘잠두병’(蚕豆病)으로 인한 용혈위기 현상이다. 의사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그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

▩ 이렇게 위험한 ‘잠두병’은 도대체 어떤 병인가?

‘잠두병’은 의학적으로 ‘적혈구포도당-6-포스페이트탈수소효소(그람-6-PD) 결핍증’으로 X 염색체의 불완전 우성 유전 질환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그람-6-PD 효소는 산화제의 공격에 저항하고 적혈구의 안정성을 보호하는 적혈구의 ‘슈퍼경호원’이다. 그러나 잠두병 환자는 선천적으로 이 ‘경호원’이 부족하다. 잠두콩을 먹은 후 산화물질은 보호되지 않은 취약한 적혈구를 ‘마구 공격’하여 다량의 적혈구 파렬(용혈)을 일으키면서 급성 용혈성 황달 및 빈혈을 유발하게 된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 치명적인 용혈위기로 발전된다. 이때 환자는 체내 적혈구수가 급감하고 신체에 심각한 산소 부족이 발생하여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 ‘잠두병’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가?

잠두콩 및 관련 제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 신선한 잠두콩, 말린 잠두콩, 두반장, 란화콩(兰花豆), 이상한 맛이 나는 콩 등과 같은 ‘잠두콩 및 모든 잠두콩 제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모유 수유중인 어머니가 잠두콩을 먹으면 젖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유중에도 반드시 금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 피동적인 섭취 피해야

잠두콩 개화기에는 꽃가루 흡입을 피하기 위해 재배지역을 멀리해야 한다. 장뇌환(樟脑丸)은 산화 위험이 있는 ‘나프탈렌’(萘)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두지 말아야 한다.

▩ 이런 약 함부로 먹지 말아야

아세트아미노펜(乙酰氨基酚, 일반적인 해열제), 설폰아미드(磺胺类), 푸라졸리돈(呋喃唑酮), 특정 항말라리아제(抗疟药), 고용량 비타민C와 같은 일부 산화약물은 용혈을 유발할 수 있다. /광명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