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정의 랭장고는 마치 ‘작은 슈퍼마켓’처럼 식품으로 가득차있다. 생고기, 남은 음식, 음료, 마시다 남은 우유 등 많은 음식을 오래 동안 저장해두면 랭장고 곳곳에 세균이 퍼지게 된다.
그중 령하 20도의 랭동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세균이 있는데 바로 리스테리아(李斯特菌)이다.
랭장고는 금고가 아니며 랭동은 영구적인 신선도 유지법이 아니다. 육류에 따라 안전 보관 기간도 크게 다르다.
◆ 생선과 새우류는 2~3개월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의 랭동 기간은 6~12개월이다.
◆ 가금류는 6개월 이내 섭취를 권장한다.
◆ 가공육 제품은 2개월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 랭장된 생고기라도 보관 기간은 2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고기는 반복적으로 해동하지 말고 랭동층에 넣기 전에 여러 조각으로 잘라 매번 하나씩 꺼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랭동과 해동은 고기의 맛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식품안전 위험을 증가시킨다.
랭동식품이 해동되면 그 안에 있던 세균이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다시 랭동하더라도 원래의 세균 수준으로 되돌릴 수 없다. 특히 물고기와 새우는 해동 시 체내의 미생물 활성이 회복되여 빠르게 증식하기에 다시 얼구어도 그것을 죽일 수 없다. 또한 해동 과정은 물고기와 새우의 조직 구조를 파괴하여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하게 된다. 매번 해동할 때마다 미생물이 크게 증가하여 식중독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생명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