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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속담 이야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는 춘추말기 <로자>에서 나온 속담이다.

천리길도 한걸음 아래서 시작된다는 것은 아무리 먼길도 첫걸음을 내디뎌야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중에는 일의 성공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점차 축적되는 것에 있음을 비유한다.

◎유래: 동한시대에 진번(陈蕃)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열다섯살 때 그는 혼자 한 정원에 거주하며 공부했다. 어느 날 진번의 아버지 친구 설근(薛勤)이 그를 찾아왔다. 설근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고 물건이 지저분히 놓여져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묘해져 진번에게 “왜 마당을 청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진번은 “대장부는 세상을 정돈할 큰뜻을 품어야지 사소한 방 청소 같은 일에 매달릴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설근은 매우 놀라워했다. 그는 진번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이같이 넓은 포부를 지녔다는 것에 감탄하고 “큰 포부를 품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집을 청소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천하를 평정하겠는가? 신변의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자신을 단단히 다지고 나서야 비로소 온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거야.” 라고 말했다.

당시 조정은 비교적 혼란스러웠다. 외부에서는 외척이 란을 일으켰고 내부에서는 권력이 모두 환관에게 집중되였다. ‘천하를 평정하겠다’는 진번의 큰뜻은 아무렇게나 말한 것이 아니였다. 그는 일생을 두고 이 목표를 향해 노력하였다. 한나라(汉朝)때 중국에는 과거제도가 없었으며 조정에서는 ‘효렴을 천거’하는 방식으로 관원을 선발했다. 누구의 명성이 좋고 덕행이 좋고 학문이 깊으면 조정에서는 그를 관직에 임명했다. 진번은 설근의 권고를 듣고 성심껏 공부하며 신변의 사람들과 일에서 학문을 배웠다. 이러한 진번은 20대 초반에 조정에 채용되였다.

그는 한때 작은 고을의 보잘것없는 현령으로 부임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천하를 평정하려는 그의 큰 포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는 소홀히 하지 않았고 한 현을 다스리는 일을 경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방을 정비하고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그 현을 질서정연하게 다스렸다. 또한 현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풍부하고 실용적인 업무 경험을 쌓았다. 재임 기간 그는 치적(政绩)이 뚜렷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에게 불려 경성으로 돌아와 상서로 임명되였다. 이후 그는 어떤 관직을 맡든 항상 본분을 다한 동시에 천하를 념두에 두었다. 마침내 그는 태부에 이르러 조정의 중신이 되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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