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만 북적이던 중국의 빙설 경제가 사계절 내내 활기를 띠며 진화하고 있다. 과거 계절 한계에 갇혀있던 빙설관광산업이 이제는 이색 스포츠와 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1년 내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5 중국 빙설관광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2025년 시즌 우리 나라의 빙설 레저 관광객은 약 5억 2,000만명(연인원), 관광수입은 6,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반년짜리 경기’로 불리던 빙설산업이 지금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계절 내내 빙설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관광지도 인기다. 길림시 북산 사계절(北山四季) 크로스컨트리 스키장내 ‘상고대 실험실’은 남부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하 방공호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상고대 현상을 재현해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산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바 스키복 원단과 스키폴 금형, 스마트 스키 장비, 기자재 검사, 케블카와 제설기 제작 등 빙설 관련 장비산업은 15개 대분류로 세분화되였는데 길림성에만 800여개의 빙설 스포츠 및 장비 기업이 운영중이다.
현지 기업들은 기술혁신과 맞춤형 제품으로 치렬한 경쟁을 벌이며 ‘빙설경제’를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련결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빙설 소비 바람이 우리 나라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몇해간 길림성은 빙설강성 건설을 추진하며 빙설스포츠, 빙설문화, 빙설관광, 빙설장비를 핵심으로 한 ‘4+X’ 빙설산업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랭지 빙설경제 발전을 다그쳐 ‘랭자원’을 ‘열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시아 최대 스키휴양지인 북대호 스키휴양지는 세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으며 최대 스키산체 높이차는 870메터에 이른다. 북대호스키휴양지 마케팅총괄은 “이번 눈철 휴양지 관광객은 105만명, 관광수입은 5억7,0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5%, 32% 늘어났다.”고 말했다.
장백산관광지는 ‘천지 눈탐험, 심산(深山) 눈길 달리기, 소나무숲 눈길 걷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장백산 눈, 얼음의 기적’ 계렬 상품을 내놓았다. 장백산관광주식회사 당위 서기이며 리사장인 왕곤은 “회사는 자원 융합을 고수하고 산업 혁신을 추동하며 지역내 자원이 서로 융합되고 시너지를 내도록 하여 전 성 조단위 관광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플래트홈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빙설 시즌에 전국 스키장 인기 순위 10곳과 스키 주행거리 순위 10개 기업 가운데 길림성이 각각 3곳을 차지했다. 길림성문화관광청 관계자는 은련 빅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이번 빙설 시즌에 성내 국내 관광객은 1억7,000만명, 관광객 총소비액은 2,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1%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