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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기층 탐방]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짙은 민속문화의 향연

로년조 윷놀이 시합의 한 장면

매년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길림시 조선족사회에서는 윷놀이 열풍이 분다.

올해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가 개최되기에 앞서 기자가 알아본 데 따르면 올해도 길림시 조선족 학교와 각 기관, 단체들마다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에 파견할 팀을 미리미리 조직, 선발했다.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는 분회별로 여러개 팀을 파견할 예정이고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도 료식분회팀, 정대국제병원팀 등 4개 팀을 파견하게 된다고 전했다.

왕년의 우승팀인 길림시조선족중학교대표팀과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팀, 길림시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팀 등도올해 윷놀이 시합에서 재차 우승을 따내려고 서로 벼르는 분위기였다.

길림시조선족민족풍동아리는 회원들을 조직하여 지난 주말에 윷놀이 시합을 개최하였는데 시합에서 이긴 우승팀을 선정하여 정월대보름 윷놀이 시합에 파견하기로 했다.

2월 12일, 드디여 손꼽아 기다리던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가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주최로 펼쳐졌다.

아침 일찍 오곡밥 조반상을 물리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길림시 조선족사회 각계인사들이 삼삼오오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다기능홀 행사장으로 몰려들었다.

현장은 민족복장을 갈아입은 윷놀이 선수들과 구경군들로 왁자지껄, 윷놀이 시합이 펼쳐지기도 전에 명절의 분위기로 후끈했다.

오전 8시,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본관 1층과 2층 홀에 깔아놓은 도합 14개 윷놀이 판에서 동시에 윷놀이 시합이 펼쳐졌다.

“모야!” 떠들썩한 윷놀이 한판 승부에 덩실덩실 춤이 나온다…

올해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는 청년조와 로년조로 나뉘여 시합을 진행했다.

윷놀이 행사에 길림시 조선족 중소학교와 길림시조선족로년협회,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길림시아리랑합창단, 길림시조선족탁구동호회, 친구팀, 동창팀 등 길림시 조선족사회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56개 팀, 근 300명 선수가 참여했다고 주최측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리영일 부관장이 소개한다.

행사장 입구에는 사과나무 조선족전통떡가게의 떡 시식, 판매 코너가 들어섰으며 1층 윷놀이 현장에는 조선족 서예애호가 작품 전시장을 마련해놓았다.

북적이는 행사장 도처에서 현장 라이브 방송을 하는 ‘왕훙’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인다.

우리 민족은 먼 옛날부터 농경생활을 해오면서 자기들의 락천적인 기상과 풍부한 정서로 흘러넘치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창조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윷놀이이다.

조선족 마을을 중심으로 생활하던 농경사회에서는 그해 일년 농사를 마치고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가족끼리 혹은 이웃들과 함께 윷놀이를 즐겼다.

지난 세기 70년대말부터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은 우리 민족 정서가 다분한 세시풍속인 윷놀이를 길림지역 조선족사회의 정규적인 문화행사로 고착시키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를 조직해왔다.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꾸준한 노력과 조선족사회의 적극적인 호응, 참여하에 윷놀이는 길림시와 성급 무형문화재에 이어 2021년에는 드디여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꽃을 피웠으며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길림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는 길림시정부가 주최하고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이 주관하는 정부 공식 행사로 자리잡아 길림시 조선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고 있다.

“전통 윷놀이를 전승하고 보급하기 위해 해마다 길림시 조선족유치원, 조선족실험소학교와 조선족중학교에 심입해서 특강을 조직해왔죠. 그래서 길림시에서 윷놀이는 대물림으로 어른, 아이 모두 즐기는 민속놀이가 되였어요. 대보름날뿐만 아니라 길림시조선족단오민속제 등 길림시 조선족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윷놀이를 빼놓으면 섭섭하죠.”

이날 윷놀이 행사의 재판장을 담당한 성급 윷놀이 무형문화재 7대 전승인인 리상학선생의 소개이다.

/차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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