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상처와 고통이 없는 사람이 있을가?
이 세상에 상처와 고통이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성인 혹은 현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례외가 아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상처를 통하여 성장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상처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고 중독에 빠지고 증오심에 가슴을 불태우기도 한다. 이런 것은 사실 자기패배적인 태도인 것이다.
위기도 마찬가지이다. 위기는 삶의 순간순간 닥쳐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위기를 통해서 더 성장하고 더 강해지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위기를 맞아 쓰러지고 만다.
죽음도 비슷하다. 죽음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죽음을 맞아 추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비슷하다. 외상후에 스트레스 장애에 걸리는 사람도 있고 외상 후에 오히려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명상을 하면서 훈련하는 중요한 내용중 하나는 집착하지 말고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는 련습을 하는 것이다.
명상을 하는 가운데서 상처와 고통, 위기, 죽음 등의 본질을 보고 그 의미를 깨닫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라. 그러면 패배 대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 흘려보내기 명상 가이드를 하나 제시한다. 따라서 해보기 바란다.
눈을 감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 채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한다.
상상으로 당신이 아름다운 숲속에 있다고 시각화하여 바라보라.
멋진 나무들이 하늘높이 쑥쑥 솟아있고 아름다운 수많은 꽃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피여있다. 이름 모를 새들이 나무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슴, 노루, 토끼, 다람쥐 등 순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뛰여다닌다. 령혼마저 시원하게 만드는 바람이 가볍게 불고 있다.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살펴보라.
숲 한가운데로 내물이 흘러가고 있다. 내물 옆에 있는 널직한 바위 우에 앉아서 흘러가고 있는 내물을 바라보라.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라.
이제 당신이 내려놓지 못하고 꼭 품고 있는,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바라보라. 어떤 상처와 고통들이 있는가?
이제 가슴속에 손을 넣어 내려놓지 못하고 가슴에 꼭 품고 있는 마음의 상처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여 흐르는 내물에 던져버려보라.
그리고 흘러 떠내려가는 그 상처들을 바라보라.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라.
바람은 여전히 나무 사이를 느슨하게 쓸어가고 있고 새들은 노래하고 동물들은 뛰여다니고 있다.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