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올림픽은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인공지능(AI)이 스포츠에 전면적으로 등장한 최초의 ‘AI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점 단위의 초를 다투는 기록 측정과 3D 영상 제공 등 기존에도 스포츠 분야에 일부 적용됐던 역할은 물론 참가 선수 소셜네트워크써비스(SNS) 보호, 탄소중립, 안전감시 등에서도 AI의 전방위적인 활약이 펼쳐졌다. 칠팔월 빠리의 무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선수들을 위한 최첨단 과학기술도 등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4월 스포츠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IOC AI 의제’를 발표했으며 5월에는 공식 홈페지를 통해 “AI는 2018년 평창올림픽부터 심판과 심판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으며 2024년 빠리올림픽에서는 여러 경기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리올림픽에서 AI는 심판의 더 정확한 채점과 판독을 위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경기를 분석하는 기능까지 한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기업인 ‘오메가’가 빠리올림픽에 적용한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이 대표적이다. 타임키퍼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는 시계장치이다.
컴퓨터 비전 기술은 체조, 테니스, 다이빙 등 여러 종목에 적용되였다. 여러 각도에서 경기 모습을 볼 수 있고 체조선수의 점프 높이 등 미세한 부분을 측정한다. AI는 체조선수의 골격을 추적해 발 각도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IOC는 35개 이상의 언어로 구축된 AI 기반의 온라인 학대방지 소셜미디어(SNS) 검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 환경에서 선수 보호 시스템이 올림픽에 공식적으로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서도 활약한다. 우리 나라 클라우드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빠리올림픽에 AI 기반의 소비전력 최소화를 돕는 시스템인 ‘에너지 엑스퍼트’를 적용했다. 35개 올림픽 경기장의 전력 소비, 전력 수요, 기상 조건 등 전력과 관련된 데이터를 단일 클라우드로 옮긴 뒤 전력 소비를 줄이는 최적의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다.
프랑스 국회는 지난 4월 공공장소에서의 지능형 CCTV 사용을 허가, AI 기술을 리용해 실시간으로 위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드론형 CCTV도 하늘에서 경기장 주변을 감시하는바 특히 수십만명의 관중이 몰린 개막식과 페막식이 주요 감시 대상이였다.
한여름 빠리의 평균기온은 40도를 넘나든다.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선수들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개발한 첨단 랭각장비인 ‘쿨밋’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 빠리올림픽에서는 하늘을 나는 택시인 ‘플라잉카’가 운행되는 등 최첨단 과학기술도 등장했다.
/과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