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서서 일하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높고 특히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만 위생연구원 연구팀은 대만 건강조사 프로그람에 참여한 직장인 48만 1,000여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로 앉아있지 않는 사람의 수준으로 건강 위험을 낮추려면 하루 15~30분의 신체활동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며 좌식 생활을 줄일 것을 2020년 신체활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한 바 있다.

연구팀은 좌식 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정확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만에서 1996년─2017년 실시된 건강조사 프로그람에 참여한 직장인 48만 1,688명(평균년령 39.3세)을 대상으로 직업상 앉아있는 시간, 여가시간 신체활동, 모든 원인 및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을 평균 12.8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를 업무시간 대부분을 앉아있는 그룹과 앉거나 서서 일하는 게 혼합된 그룹, 대체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간의 사망 원인과의 련관성을 성별, 년령,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BMI) 등의 영향을 배제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주로 앉아서 일하는 그룹은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4% 높았다.

그러나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과 여가시간 신체활동이 하루에 30분도 채 되지 않는 사람도 하루 신체활동 시간을 15~30분 늘이면 사망 위험이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직장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직장에 금연을 도입한 것처럼 장시간 앉아있는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완화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