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하늘이시였습니다
따사로운 해살이시였습니다
반짝이는 장수별이시였습니다
눈물을 가슴에 품으시였습니다
눈물을 속으로 떨구시였습니다
눈물을 마음에 담으시였습니다
가정을 떠이고 선 기둥이시였습니다
평생을 버팀목으로 살아오시였습니다
온갖 압력을 짓누르고 살아오시였습니다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사신 바다였습니다
자식들의 고충과 행복을 껴안으시였습니다
바다 우의 고독한 섬바위시였습니다
얼마나 고달프시였을가요
얼마나 아프시였을가요
철부지 어릴 땐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천국에서 고이고이 시름놓고 잠드세요!
추석달을 우러러
보름달 둥근 밤
사무치는 그리움에
이슬빛 반짝 스치는 흐느낌
심심히 그리고 그려봅니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 시절
어머니는 홀로 앉아
딸자식의 결혼 첫날 한복을
한뜸한뜸 손수 지으십니다
자식들 단잠 깨우지 않으려고
가물거리는 등불 밑에서
한뜸한뜸 사랑을 수놓는 손에
붉은 방울 송골송골 솟습니다
황혼의 밤하늘 바라보면
아득한 저 하늘가에
어머님의 빠알간 생명소
장미꽃으로 피여있습니다
가슴에 어머니 얼굴 그려봅니다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흐릅니다
고스란히 담은 그 눈물에
어머니의 형상이 비쳐듭니다
황홀한 전등불 속에서
밤새도록 떠오르는 어머님 모습
그리움이 대롱대롱 매달려
가슴이 뭉클 젖어만 갑니다
어머님이 그렇게 따뜻하고
어머님이 그렇게 황홀하게
어머님이 그렇게 반짝이는 별빛임을
어릴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어머님의 따스한 사랑이
어머님의 아름다움이
감격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어머님의 따뜻한 사랑
추석명절의 이 밤에도
추억에 쌓인 저 달 속에
생명소로 피여난 빠알간 장미꽃
아 , 달빛이 잔잔히 부서져내리는
황홀한 한가위날 이 밤이
여가슴속에 애잔하게 흐르는
그리움을 달래는 이 밤이여
늘 생각나는 어머니
인생 살아가면서
늘 생각나는 어머니
일평생 자식을 위하여
희생적인 봉사의 마음과
지극정성인 따뜻한 마음으로
로심초사 자식 걱정에
여념이 없으셨던 어머니
인자하시고 자상하셨던
자애로운 성품으로
자식 사랑하시던 어머니
오늘도 가슴 한가득
애잔하게 흐르는 그리움
어머니를 더욱 그리워합니다
‘부모 불효 사 후회’라는 말이
인제야 더 생각나게 합니다
어머니 , 보고 싶습니다
천국에서 고이고이 시름놓고 잠드세요
참새 한마리
어머니 비석 우에
참새 한마리
우두커니
홀로 앉아
눈망울 또록또록
누구를 그리워하나
세상 떠난 설음 북받쳐
딸 마중 나왔을가
그리워 짹짹
보고 싶어 짹짹
하늘엔 뭉게구름
오도 가도 않는데
참새 한마리
홀로 앉아 무얼 생각하나
살아생전
내 어머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