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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백의 천불동(외4수)

▧ 김승종

푸르디 푸른 하늘

치받드는 웅심이런가

하냥 정다운 운무와

미인송의 신선스러움이런가

줄기줄기 정기 솟구치는

선남선녀의 곡선미런가

오, 내 고향

장백의 천불동(千佛洞) 앞에서

메아리가 되고 싶어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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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들국화

그물그물 굴러 굴러 커가는

노오란 추억에 왕심지를 돋구며

불씨를 붙이면

장백의 가을 익어가는

언덕 우의 들국화—

찬란히 찬란히 펼쳤다

울 누님의 향연으로—

소담히 소담히 울린다

내 고향 장백의 찬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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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형제봉

진달래처녀

아릿다운 면사포이런가

나무군총각

눈빛같은 그리움이런가

예곳이 내 정든 선경이라

환생하려고 스물스물

열여섯 형제봉 내리고 내린다

뭇풍운소리 은은히 들려오는

장백의 사시를 찾고 찾는다…

오, 장백의 열여섯 형제봉의

그 멋가락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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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운해

저 하늘과 지평선 사이에서

루루 천년 세월

나이테와 함께

억겁과 함께

두루마기 날리며

열두폭 치마자락 펄럭이며

전설의 한페지를

장엄히 장엄히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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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해돋이

차분히 차분히

억만 광년 헤쳐왔다

차분히 차분히

천불동에서 그 발광을

헤아려본다

서로서로 그 드바쁜

걸음걸음 속에서

오랜만에 놓아버리는 통감으로

저기 저 지평선을 새파랗게

훔치다 훔쳐본다…

장백의 청정, 그 성스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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