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 30분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9승 9무 11패, 36점을 기록하고 현재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경도시팀과 2025 화윤음료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30라운드(마지막 경기) 경기를 펼치게 된다.
중경동량룡팀과 광동광주표범팀은 반드시 이겨야 슈퍼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으며 심수청년인팀과 광서평과팀은 갑급 보존을 이루기 위해 필승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고도의 긴장감과 압력으로 불꽃이 탁탁 튄다. 반면, 1라운드 앞당겨 ‘4위 쟁취’라는 시즌 목표를 달성한 연변팀은 갑급리그 3개 시즌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가벼운 심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주하게 되였다. 또한 아무런 부담 없는 남경도시팀도 차분한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 림할 것이다.
이번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연변팀이 마지막 경기(收官之战)에서 신진 선수들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홈장 성적 순위 1위를 확보하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연변팀은 홈장에서 12승1무1패로 37점을 기록하며 홈 성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료녕철인팀은 홈장에서 10승 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34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마귀홈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연변팀이 마지막 경기를 이긴다면 더욱 좋겠지만 비길 경우에도 홈 성적 1위를 지키는 만큼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지난 2024 시즌의 마지막 경기 역시 홈장에서 치러졌는데 상대는 불산남사팀이였다.
당시 홈장승을 거두지 못한 선수와 팬들의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하여 감독 이기형과 선수들은 훈련에 열정을 쏟았으나 최종적으로 0:1로 패배하게 되였다. 이미 갑급 보존이 확정된 상태라 축구팬들은 너그럽게 결과를 받아주었으나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절대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12차의 슛 기회가 있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력하에 긴장감과 조급정서가 생기면서 선수들의 발휘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번 시즌 내내 홈장, 원정을 이어가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축구팬들에게 보답하는 가장 멋지고 값진 선물은 두말할 것 없이 승리이다. 연변의 팬들은 올 시즌 12번의 승리의 희열을 안겨준 이기형 감독과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했다. 다음 시즌에도 전통 축구와 독특한 민족문화가 어우러진 연변의 축구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로 들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두 팀은 다음 시즌을 위한 신진 선수의 단련과 경험 쌓기를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며 외적 용병 없이 본토 선수들만 출전할 가능성도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기대된다. 따라서 연변팀의 감독진과 선수들이 잘 준비하여 팬들에게 오래오래 음미할 수 있는 정채롭고도 의미 있는 마지막 경기를 선물할 것으로 믿는다.
/김태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