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화창한 가을날,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회원들은 협회 제1회 예술절을 맞이했다.
오전 9시, 길림시 화납호텔 6층에 90여명의 협회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중화인민공화국국가 합창으로 행사의 막이 열렸다.
개막사에서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리옥란 회장은 “이번 행사는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무보수 강사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원래 교사절에 열릴 예정이였으나 지휘자 리성태의 합창단 경연 참가 일정으로 오늘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협회 강사들의 지도 아래 이룬 성과를 중심으로 발표했으며 회원 자체 제작 예술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협회는 2015년 첫 무보수 강사로 길림시 조선족 퉁소 무형문화재 전승인 김인덕선생을 초청했다. 김선생은 길림시 최초 녀성 퉁소 연주팀을 창단했으며 초보자로부터 시작한 녀성협회 회원들이 열정을 안고 실력을련마한 결과 길림시대극장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서예 분야에서는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부관장 박건국선생이 기초 필법부터 지도했으며 이후 신현산선생이 합류한 덕에 협회 서예반은 국내외 수상 실적까지 쌓았다. 지난해 9월 길림시당위 선전부 등에서 주최한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 기념 서화· 종이공예 전시회’에서 협회 조정화 등 회원 8명의 작품이 1, 2등상을 수상하고 협회는 우수조직상을 따냈다.
이번 예술절은 회원들이 각자의 장끼를 뽐내는 무대가 되였다.
특히 중국음악가협회 회원이자 길림시의 유명 음악지휘가인 리성태의 열정적인 지휘 아래 대합창 〈동북항련가〉와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협회 강습생 대표 6명이 공익강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하는 감동적인 순간도 연출되였다. 강사 대표 리만수는 “학생들이 년령을 극복하고 열심히 재능을 갈고닦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감탄을 표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회원들이 준비한 16개의 다채로운 종목을 선보였다. 조선족 전통 물동이춤, 리금자와 정춘복의 2인창, 김승혁교사가 지휘한 관현악합주, 특히 90세 고령 회원들의 장고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습생들의 정성 가득한 서예작품도 무대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길림시부녀련합회,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 길림시조선족련합회 관계자와 형제민족 사회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