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04版:부간 上一版 下一版  
上一篇

[시]

계모의 사랑(외 3수)

▧ 양명금

해살처럼 따스한 손길이

내 어깨에 닿을 때

마음은 고요한 바다가 된다

계모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기적으로 나를 지켜주시고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변해도

변함없었던 사랑

그대의 웃음은 봄비가 되여

내 마음의 상처 씻어내렸네

그대의 목소리는

내 심장을 뛰게 하는 멜로디

내 앞길을 밝히는 별이 되네

이제 내 모든 날을 다 바쳐

그대가 나를 지켜주셨듯

나 그대를 지켜주는

보호신이 되리라

하늘이 무너지고

바람이 그이를 흔들어놓아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눈물로 엮은 우리 이야기

생이 다하는 날까지 간직하리라

---------------

각성(觉醒)

수술등이 꺼진 뒤

나는 또 다른 나로 돌아왔다

고통이 파놓은 그 골짜기에

어둠보다 무거운

깨달음이 자리잡았다

의식(意识)이라는 이름의

날카로운 메스가

내 몸을 해부할 때

령혼의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미지의 령역을 발견했다

아픔은 살아있다는

가장 잔인한 증거이다

호흡이 아직 붉은 동안

사랑할 것들을

단단히 안아두리라

있을 때 잘하리라

---------------

보슬비를 맞으며

산책길에 내리는

은빛 실타래

하늘에서 땅까지

고운 막을 짜내리네

우산도 펴지 않은 채

얼굴 들어보니

보슬비가 속삭이누나

네 마음도 축축하냐고

창가에 앉아

차 한잔 따르면

커피잔에 비치는 비

마음속에도 내리네

저녁이 오면

보슬비는 안개가 되여

마을을 감싸안고

모든 슬픔을 씻어내려요

---------------

삶의 찬가

해살은 매일 새롭게

창가에 스며들고

바람은 쉼없이 노래하며

땅을 어루만진다

한방울의 비물도

쉼없이 돌을 뚫고

한송이 꽃도

지구의 한 모퉁이를 장식한다

살아숨쉬는 삶이여

넌 참으로 아름다운

영원한 멜로디로다

版权所有 ©2023 吉林朝鲜文报- 吉ICP备07004427号
中国互联网举报中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