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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영화 《남경사진관》

감독은 ‘85후’ 조선족 청년

신오 감독 /《남경사진관》 영화제작사

《남경사진관》포스터 /《남경사진관》 영화제작사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남경사진관》(南京照相馆)이 2025년 7월 25일 개봉한 이래 8월 15일 0시 기준, 총 흥행 수입 24억원을 돌파하며 중국 영화사 여름철 휴가 시즌 력사영화(历史片) 흥행 수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일전 영화사측은 상영 기간을 9월 24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뿐더러 북미,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도 속속 개봉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명을 이끌었다.

관객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울리며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이 영화는 관람객들의 고평점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남경사진관》은 남경대학살 기간 일본군의 실제 범죄 증거 영상을 소재로 하며 ‘길상사진관’이라는 피난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대학살에서 목숨만 부지하려 했던 사진관내 백성들이 일본군 사진사의 필림을 현상하다 우연히 일본군의 도시 학살 증거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일본군의 만행과 동포들의 고통, 민족의 존망에 직면하면서 결국 이 증거 필림을 보존하기로 결정한다…

렌즈로 력사의 깊은 진실을 드러낸 이 영화의 감독은 알고보니 ‘85후’ 조선족 신오였다.

프로필 소개에 따르면 신오는 1986년 9월 11일 북경 출생으로 북경영화학원 감독전공을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수익자》(受益人), 《고주일척》(孤注一掷), 《용무지지》(用武之地)와 련속극 《신생》(新生), 단편영화 《나는 용감하지 않다》(我不勇敢), 《조주랑》(潮逐浪), 《하룡천강》(河龙川岗) 등이 있다.

2005년에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첫 단편영화 《하룡천강》(河龙川岗)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차 수상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첫 영화 《수익자》(受益人)가 제15회 중국장춘영화제 최우수 처녀작상과 제33회 중국영화금계상 최우수 감독 처녀작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 연출을 맡은 영화 《고주일척》(孤注一掷)은 개봉한 후 흥행 수입이 38억 4,800만원을 돌파하며 2023년 여름철 휴가 시즌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제42회 향항영화금상장 최우수 아시아영화에 노미네이트되였다.

그리고 올해 여름철 휴가 시즌에 상영된 《남경사진관》은 신오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인바 이 영화 또한 의심의 여지 없이 올 여름철 휴가 시즌 흥행 1위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민넷에 발표된 영화평에서 북경영화학원 교수실천중심 교원 사양은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남경사진관》의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특정 력사적 원형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범죄 증거 사진들은 력사적으로 실존하는 것들이다.

이 영화의 창작자는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선보이는 대신 한 사진관으로부터 접근하여 남경에서 생활하는 7명 평범한 시민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들 중에는 우편배달부, 배우, 순경, 사진관 주인 일가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우리 대부분과 같은 평범한 이들이다. 그러나 직접 현상한 범죄 증거 사진과 일본군의 잔학 행위, 동포들의 비극적 처지를 마주해서는 모든 중국인이라면 똑같이 내렸을 선택을 한다. 어떻게 협력해 이 필림을 숨길 것인가, 어떻게 범죄 증거들을 밖으로 전달할 것인가는 이 영화의 주요 서사 구조인데 작은 인물들의 시각으로 시대적 배경을 비추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남경사진관》에는 력사교과서에 나오는 ‘백인참’(百人斩), ‘피로 물든 장강’ 등 실제 만행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창작자는 영화의 서사 동력을 ‘보이지 않는 민족정신’의 시각적 구축에 더욱 의존했다.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절제되게 묘사되여 력사적 진실과 예술적 진실 사이의 균형을 훌륭히 잡아냈다.

이 영화의 줄거리 구조, 촬영 기법, 인물 형상화는 집단적 감정의 고양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렌즈는 실제 장면과 인물들의 상태를 기록하지만 편집 리듬과 서사 전개는 대부분 ‘희생을 통한 구원’과 ‘생명의 구원’을 중심으로 감정적 고조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이 력사적 사건에 대한 공감과 사유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집단적 기억’이라는 정신적 동질감에 도달하게 된다.

/김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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