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장백산, 아침해살 속에서 이도백하진의 거리는 점점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숲의 향기가 가득한 맑은 공기 속에서 웃음을 머금은 관광객들이 배낭을 메고 ‘마음 치유’ 려행을 떠난다.
“우리는 이번에 특별히 긴장을 풀러 왔어요.” 미인송 사랑의 숲(爱情森林) 입구, 장춘에서 온 대학생 왕연은 두 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현재 장춘에서 장백산까지 고속철로 두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들은 주말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장백산을 찾은 것이다.
미인송은 일명 장백송으로도 불리는데 장백산 특유의 수종으로 하늘높이 우뚝 솟아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 장백산관리위원회는 바로 이 의미를 주제로 미인송 사랑의 숲을 유유히 거닐며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기 관광지로 만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화추사오리공원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추사오리가 물속에서 노닐면서 물결이 출렁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다. 야생동물 촬영을 즐기는 한 젊은이가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은 너무 귀엽습니다. 평소에 책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그들의 자연생활을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점심 무렵, 기자는 장백산 북쪽풍경구를 찾았다. 날씨 때문에 천지 주봉 관광은 폐쇄되였지만 풍경구의 온천광장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볐다. 삼삼오오 떼를 지은 관광객들 중에 어떤 사람은 계단에 앉아 쉬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산보하며 서로의 려행 소감을 나누고 있었다. 온천수에 손을 씻으면서 온기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가벼운 웃음이 넘실거렸다. “손을 씻고 나니 매끈매끈하고 좋습니다.” 한 젊은 관광객은 “장백산의 온천은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기묘한 힘이 있습니다.”라며 감탄했다.
오후, 장백산 북쪽풍경구 취룡화산석림에 들어서자 협곡 사이에 즐비하게 늘어선 기석과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고목이 한눈에 안겨왔다. 도시의 소음과 번화함이 없는 이곳에서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느낄 수 있었다. “공기가 너무 맑아 한모금만 마셔도 페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림대학 학생 장남은 연신 감탄했다. “석림에 들어서니 마치 모든 고민이 여기서 려과되는 것 같습니다.”
장남은 친구들과 함께 장백산에 졸업 려행을 온 것이다. 바쁜 시험 준비와 론문 때문에 장기간 스트레스에 빠져있던 그들은 이곳에 오니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졌단다. 쟁백산은 독특한 자연적 매력으로 젊은이들이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지로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백산 주요 관광지와 주변 지역에서는 장백산관리위원회와 장백산관광주식유한회사 등 문화관광기업들이 산악운동을 관광객들이 자연을 탐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었다. 협곡 시내물, 수만교(水漫桥), 절벽 커피 등 독특한 놀이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물하고 있다. 평화도보공원에서는 관광객들이 숲속 도보를 즐기거나 전지형차(全地形车)를 몰거나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속도와 열정을 느끼고 있었다. 취룡화산온천부락은 온천 건강양생 체험을 제공하고 왕관휴양호텔, 람경온천호텔과 림계온천은 사람들이 심신을 치유하는 리상적인 곳으로 되고 있다. 장백산 지북구 (이도백하진)에는 오색찬란한 여름꽃들이 가득 피여나 화려한 그림을 만들고 운정시장(云顶市集)은 풍부한 문화 체험과 특색음식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 금대상가(金代商街),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력사가 유구한 장백산의 수공예 제작을 체험하며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소개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장백산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운 휴양지와 생태농장을 마련하여 그들에게 다원화된 관광 레저 휴가 선택을 제공하게 된다.
“장백산은 천지의 웅장한 자연경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치와 심령 치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장백산 당사업위원회 위원이며 관리위원회 부주임인 서붕은 장백산에서는 향후 다원화 휴가 형식을 적극 추진하고 치유 체험을 풍부히 하여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심호흡’하며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