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르뚜갈이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호 에스빠냐를 물리치고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뽀르뚜갈은 9일(중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련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에스빠냐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뽀르뚜갈은 초대 대회인 2018-2019시즌에 이어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에스빠냐는 2022—2023시즌 우승에 이어 2회 련속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는 1년 뒤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들의 전력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였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조별 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뽀르뚜갈, 에스빠냐, 독일, 프랑스가 4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에스빠냐가 프랑스에 5대4 승, 뽀르뚜갈은 독일에 2대0 승리를 거두며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뽀르뚜갈은 초대 대회인 2018—2019시즌 챔피언, 에스빠냐는 직전 대회인 2022-2023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에스빠냐는 지난해 열린 유로 2024 우승까지 더해 유럽 주요 대회에서 3련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였다.
결승전에서 에스빠냐가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슈팅수에서 16-7로 크게 앞섰고 점유률도 62%-38%였다. 그러나 뽀르뚜갈은 득점 기회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에스빠냐 수비를 무너뜨렸다.
호날두는 4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뽀르뚜갈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건재했다. 팀이 1대2로 지고 있던 후반 16분 결정적인 동점꼴을 넣으며 뽀르뚜갈을 살렸다. 후반 막판 호날두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은 흔들림이 없었다.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뽀르뚜갈은 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2회 우승으로 프랑스(1회), 에스빠냐(1회)를 따돌리고 네이션스리그 최다 우승팀의 반렬에 올랐다.
뽀르뚜갈은 로장 호날두,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를 중심으로 비티냐, 콘세이상 등 젊은 피들의 급성장이 더해져 적절하게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선수진의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수가 벤취에 앉을 만큼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작은 점은 뽀르뚜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유로 2024에서 8강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최강 에스빠냐를 제압하고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립증했다. 뽀르뚜갈은 1년 뒤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