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 집권여당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 교체 방안을 부결하면서 김문수후보가 즉각 당 대선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한국 집권여당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대선후보이며 전 국무총리인 한덕수측이 지난 5월 9일 밤 진행한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심야에 의원총회와 선후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10일 새벽까지 지속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문수후보 선출 무효화, 새 후보자 선출 의결, 한덕수후보 입당, 한덕수후보 재선출 등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의결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에 걸쳐 한덕수로의 후보 교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당 지도부는 투표를 실시할 때만 해도 무난한 가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밤 11시에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확인한 투표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구체적인 수치는 비공개에 붙였으나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수석 대변인 신동욱은 밝혔다.

결국 김문수는 11일 대선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을 대표해 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되였다. 한덕수는 대통령 후보의 자리에서 이미 물러났다.

한덕수는 1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김문수의 대선 출마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문수는 11일 오전 한덕수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한덕수는 이에 대해 론의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