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에 흑룡강성 녕안시 동경성진에서 출생한 김동진 시인이 80세 기념으로 동시집 《단풍엽서》를 독자들에게 선물하였다.
2024년 12월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 발행된 동시집은 제1부 <눈사람> (31수), 제2부 <복슬강아지>(30수), 제3부 <춤추는 꽃>(23수), 제4부 <봄비>(30수), 제5부 <꽃술>(24수), 제6부 <풀씨>(33수) 로 되였는데 총 171수의 동시가 수록되여있다.
김동진 시인의 동시는 어린 독자들의 입에 잘 오르는 시어들로 동심을 잘 그려낸다는 평을 받는데 “시내물처럼/ 맑은 목소리로/ 맑은 노래를 부르면/ 나도 시내물처럼/ 말쑥하게 될 거야”(<시내물처럼>의 1련), “뒤똥뒤똥 오리부대/ 놀러 오는 개울물/ 매끌매끌 미꾸라지/ 꼬리치는 개울물”(<개울물>의 1, 2련),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산과 들과 강은/ 의좋은 삼형제가 되여/ 쌔근쌔근/ 한이불 속에서 잡니다”(<의좋은 형제>전문)와 같이 어린이들의 소박한 언어로 동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번 동시집의 특점이라 할 수 있다.
1983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과를 졸업하고 선후하여 중학교 교원, 문화관과 문화국 창작원으로 근무한 김동진 시인은 중국민족예술가협회 회원,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시집 《두만강 새벽안개》를 비롯하여 수필집, 실화집, 시조집, 동요동시집 등 21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연변작가협회 문학상, 《연변문학》 문학상,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문예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