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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봄 축제 (외3수)

▩리정희

겨울의 시린 사연

저 멀리 묻어두고

움트는 새 생명이

향기를 뿜어내니

통통한 버들개지는

봄 구경에 신났네

떡호박

노란꽃 필 때에는

눈길도 안 주더니

누렇게 익어가니

누구나 좋아하네

늙어서 사랑을 받는

너희처럼 익으리

로년의 삶

서산에 닿자마자

미끄럼 치는 해야

너의 빛 황홀하여

산마루 불에 탄다

로년의 빛나는 삶도

너희처럼 익으리

할미꽃

동년에 늙었느냐

등 구분 꽃송이들

머리엔 때아니게

서리빛 비꼈어도

꽃잎에 비낀 홍조빛

황혼빛을 빛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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