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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순방]

조선족돌솥에 새 생명 불어넣다

조선족돌솥 전승 발전은 민족전통문화에 대한 존중, 더불어 나누고 싶은 삶의 락과 행복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성급무형문화유산 대표적 전승인 개숭군

화룡대주활석그릇공장에서 생산된부분적 돌솥제품들

조선족돌솥제작기예 강습반에서 강의하고 있는 개숭군

‘곱돌그릇’ 하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입맛 당기는 곱돌장사귀가 따뜻한 향수와 추억처럼 다가온다.

화룡시의 수필가 최진옥은 <곱돌그릇>이라는 수필에서 “감자장이든 시래기국이든 똑같은 된장을 풀어넣고 똑같은 양념을 넣어도 남비에 끓이기보다는 곱돌그릇에 끓이면 훨씬 맛있고 맨쌀밥이든 잡곡밥이든 채소밥이든 전기밥가마에 하는 밥보다 더 구수하다.”고 썼다.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데는 요술을 부리듯 곱돌그릇이 최고인 까닭이다.

1924년에 나온 조선음식을 총 정리한 책인 《조선무쌍신식료리제법》에서 저자 리용기는 “밥을 짓는 그릇은 곱돌솥이 으뜸이고 오지탕관이 그다음이며 무쇠솥이 셋째요, 통노구(구리로 만든 솥)가 하등이다.”고 기재했다. 1809년에 발간된 《규합총서》에서도 “밥과 죽은 돌솥이 으뜸”이라고 나온다.

곱돌로 솥이나 그릇을 만들어 음식을 만들게 되면 식자재 본연의 맛과 향을 잃지 않으며 영양손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곱돌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여 음식이 타지 않고 속에서부터 익는다. 곱돌이 열에 강한 특성을 리용하여 그릇이나 밥솥을 만들기도 하고 열을 가하면 건강에 리로운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등 점에서 곱돌그릇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중시와 사랑을 받아온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이다.

조선족 곱돌그릇은 그 력사가 유구하다. 기재에 따르면 조선반도 함경북도 성진과 충청도의 괴산 등지의 곱돌그릇이 매우 유명했는데 조선족들이 중국에 천입하면서 류전되여왔으니 중국 조선족의 이민사와 그 력사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곱돌은 활석, 액석, 탈석이라고도 불리우는 희유광석으로서 인체에 유리한 여러가지 미량원소들이 들어있다. 곱돌 자체는 중약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리뇨 해열 제습 제창’의 작용이 있다고 《중국약전》은 기록하고 있다. 장기간 돌솥에 밥과 반찬 등 음식을 끓여먹으면 음식의 천연적인 맛과 영양성분의 소실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곱돌중에 함유한 미량원소의 흡수에도 좋고 인체건강과 보건가치가 있다고 한다.

“화룡시 룡성진 흥서촌 부근의 산에서는 돌솥을 만들 때 쓰는 활석이 많이 납니다.”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성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개숭군(盖崇军)의 말이다.

그만큼 조선족돌솥은 예로부터 화룡이 유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당지에서 나는 활석으로 돌솥을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돌솥 제작 기술이 뛰여난 사람은 박길봉이였다. 제1대 조선족돌솥제작 장인으로 불리우는 박길봉(1890년생)은 돌솥 제작에서 꽤 명망이 있었고 독특한 조선족돌솥제작기술과 공예, 순서를 형성하였다. 조선족돌솥제작 제2대 장인인 리종석(1910년생)은 박길봉의 제자였는데 그는 조선족돌솥 제작과 공예 전승 과정에서 조기의 탐색과 실천으로 경험을 쌓았고 기술혁신을 통하여 돌솥 제작이 수공에서 기계화 제작으로 전변하는 데 기초를 닦아준 사람이다.

따져보면 개숭군은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제3대 전승인에 속한다. 1954년생인 그는 10살 나던 해인 1964년도에 길림성 부여현에서 아버지를 따라 화룡시 룡성향 단결촌으로 이사왔다. 개숭군은 한족이지만 그가 살았던 단결촌은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조선족 마을이였다. 다년간 조선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개숭군은 부근 촌들의 조선족돌솥제작 장인들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돌솥 제작에 짙은 흥취를 가지였다. 그는 조선족 장인들한테서 배운 돌솥 제작 기술로 돌솥을 만들어서 소수레에 싣고 다니면서 팔아 생활에 보태였다. 어렵던 시절에 조선족돌솥제작 장인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해 개숭군은 지금도 항상 자신을 이끌어준 조선족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개혁개방후 화룡시의 청두, 와룡, 흥서 등 교외 농촌들의 돌솥을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은 당지의 풍부한 활석자원을 리용해 돌솥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너도나도 조선족돌솥가공공장을 꾸리였다. 개숭군도 부근 마을에서 유명한 돌솥제작 장인들을 모시고 돌솥가공공장을 세웠다. 당시에는 생산해낸 조선족돌솥제품들이 수공작업을 위주로 수량은 증가되였지만 큰 돌파는 없었다. 1990년부터 개숭군은 정식으로 스승을 모시고 전통적인 조선족돌솥제작기예를 배우면서 원래의 제작 기술을 제고시키였다. 1995년이후 화룡시 교외의 여러 조선족돌솥공장들은 자금, 기술, 인재 등의 부족으로 돌솥 품종이 단일하고 판매 경로가 막히면서 생산이 련달아 중지되였다.

2000년도에 개숭군은 10만원을 모아 화룡시 교외에 화룡시대주활석그릇공장을 세웠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의 발전과 경험 축적을 거쳐 대주활석그릇공장은 날따라 규모가 커졌고 전국에서 유일한 조선족돌솥생산 전문공장으로 부상하였다. 현재 이 공장의 등록자금은 500만원에 달하고 년간 생산액은 2,000만원이 넘는데 5대 계렬의 30여개 품종의 돌솥상품들을 기계화로 생산해내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조선족돌솥제품들은 전통을 이어가는 외에 부단한 혁신으로 외관이 아름답고 품종이 다양하여 동북3성은 물론 북경, 천진 등 국내 여러 지역과 한국, 일본 등 국외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우수한 민족전통문화의 보호와 전승을 위해 화룡시에서는 조선족돌솥제작기예에 대하여 발굴하고 정리하여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2009년6월, 조선족돌솥제작기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와 길림성정부에 의해 각각 주와 길림성의 제2진 무형문화유산보호명록에 등록되였다. 화룡시대주활석그릇공장도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양성기지로 확정되였으며 개숭군은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성급 대표적 전승인으로 되였다.

료해에 따르면 조선족돌솥제작기예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길림성과 주 및 화룡시 정부에서는 화룡시대주활석그릇공장의 생산경영에 대해 자금적, 정책상의 지지를 주고 있으며 계통적으로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전승인을 양성시키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전시실을 건립하고 영상과 문자 자료들을 완비하여 조선족돌솥제작기예가 효과적으로 전승되고 보호되게 하고 있다. 현재 개숭군의 아들들인 개해파와 개해봉은 조선족돌솥제작기예 제4대 전승인으로 확정되였는데 가족이 대를 이어 조선족돌솥과 맺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다년간의 돌솥 제작 경험으로부터 개숭군은 전통적인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발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무형문화유산 자체는 선배들이 남긴 귀중한 기예를 기념하고 보호하며 대대로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낡은 전통과 공예에 머물러 있으면서 진보, 발전시켜 나가지 않아도 안된다고 말했다. 부단한 응용과 혁신으로 시대의 수요에 부응할 때만이 비로소 살아있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강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숭군은 이미전에 여러 세대의 돌솥제작기예 장인들이 부단한 추구와 혁신 발전으로 현대 인류문명 성과를 조선족돌솥제작공예의 전승 발전 속에 지속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바로 조선족 전통 제작 리념을 타파하고 형태와 원재료에서 부단히 돌파하고 원유의 특징을 보존하는 전제하에서 더욱 실용적이고 미관이 아름다우며 현시대 사람들의 음식습관에 융합된 돌솥제작공예를 형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는 것이다.

조선족돌솥 제작 과정에서 초기의 수공제작 단계로부터 현재의 기계화 제작으로 발전시켜온 것과 처음에는 생산력의 락후성으로 부득불 지표에 있던 질 차한 광석을 쓰던 데로부터 후에는 질 좋은 심층 활석으로 교체하여 제품의 질을 높인 것, 그리고 단일한 그릇 모형에서 현시대 음식문화의 다양한 용도와 수요에 따라 상응한 규격과 질량 표준으로 대량생산에 들어간 등 혁신이 바로 시대의 발전에 따른 민족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전승, 그리고 발전인 것이다.

돌솥은 중국 조선족 음식문화 발전의 효과적인 매개물이고 조선족문화 발전의 력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승과 혁신을 통한 돌솥 계렬 상품들을 리용하여 만들어낸 음식 품종들이 날이 갈수록 새로워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돌솥비빔밥, 돌솥장국, 돌솥물고기료리, 석판두부, 석판불고기 등 특색있는 돌솥 계렬 미식들이 나타남에 따라 중국 조선족 음식문화도 더 풍부해졌고 지역 문화관광과 경제 발전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날로 늘어가는 조선족 음식 시장의 요구에 따라 부단히 혁신 제조된 다양한 돌솥 계렬 제품들이 대규모로 시장에 투입되면서 조선족 특색 음식의 발전을 이끌었고 부단히 국내외 대중도시 음식업 시장으로 향하여 사람들이 독특한 조선족 특색 미식을 맛보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였다.

“돌솥에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조선족 민족전통음식문화의 따뜻한 향기가 깃들어있습니다. 우수한 조선족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데 저는 매우 큰 자부심과 영광을 느낍니다.” 다년간 조선족돌솥과 맺은 인연을 회고하면서 개숭군이 감개무량해서 하는 말이다.

개숭군은 조선족돌솥은 조선족인민대중들이 장기간의 생활 가운데서 더듬어내고 완성시킨 지혜의 결정일 뿐만 아니라 조선족인민대중들이 인류문명에 기여한 우수하면서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민족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전사회의 공동의 책임이기도 하다.”면서 “한족인 자신이 조선족돌솥에 인생을 걸고 대를 이어 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족 민족전통문화에 대한 존중이면서도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고마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삶의 락이며 행복”이라고 말했다.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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