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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풍경소리는 자유의 노래(외1수)

송미자

내 창문 카텐을 열 때면

풍경소리 귀맛 돋군다

자유롭게 흔들며 울리는

바람의 멜로디

풍경소리로 뇌리를 씻었나 보다

씻기운 뇌는 망각으로

투명해졌는가

쌀 씻는 것도 잊고

마른 쌀을 솥에 안쳤다

전원을 눌렀다

밥이 될가

쌀이 될가

다행히

주말이다

더 행운스러운 것은

남의 편이 출장중이라는 것

밥이 되든 쌀이 되든

나 홀로의 아름다운 자유

내 뇌리에 뇌수가 아닌

해살이 샘물이 되여

흘러드는 아침

풍경소리, 자유의 코노래

즐겁다

첫사랑

은빛 장도가

하늘땅 사이를 가르는

우뢰소리에 놀라던 봄날

첫 우뢰 울어 백일이면

풋옥수수 삶아 먹는단다

바람 불고

해빛 뜨겁고

비물에 젖고

기다리는 동안

옥수수가 영근다

내 가슴을 내리치는

비발은 몇번이고

내 고막을 울리던

소리는 몇번이였나

알은 찼어도 아직은 여린

풋옥수수 그 맛 향기롭더라

맛의 계절은 짧기도 하다

수분이 휘발하는 아쉬움

마른 대에 매달려 땡땡 영글어

나중에 쌀알이 되였어도

한여름의 번개와 우뢰를

품고 있을가

풋옥수수 한철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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