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오후 3시에 할빈시아성체육장에서 진행된 202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흑룡강빙성팀(이하 ‘흑룡강팀’)에 1대0 쾌승을 거두면서 리그 잔류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흑룡강팀은 13번 리성민을 문지기로, 19번 서휘, 31번 다시엘, 4번 조성락, 28번 소수를 수비라인으로, 6번 주가선, 18번 범박건, 27번 오언수, 17번 염우, 14번 파라시오스로 중앙선을, 11번 이타노를 원톱으로 내세운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이에 연변팀은 19번 동가림을 문지기로, 5번 리달, 3번 왕붕, 15번 서계조, 20번 김태연을 수비선으로, 17번 리세빈, 14번 리룡, 6번 리강, 23번 왕성쾌로 중앙성을, 10번 이보와 9번 로난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맞섰다.
량팀 축구팬들의 힘찬 응원소리 속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는 성적과 순위가 비슷한 두 팀의 리그 잔류에 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관건적인 경기였다.
강하게 부딪치는 강대강 모드로 시작된 경기에서 3분경 연변팀은 코너킥을 리용하여 상대에 압력을 가하면서 2차의 위험한 슛을 성공시켰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가 다소 답답하게 펼쳐지던 중 경기 23분경, 왕성쾌의 령활한 먼거리 슛이 상대의 꼴망을 가르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었다. 왕성쾌의 시즌 첫 꼴이다. 연변팀은 1대0으로 앞서나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쥐였다.
경기력은 확실히 연변팀이 우세를 차지했다. 흑룡강팀이 추격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지만 탄탄한 연변팀의 수비선을 넘기엔 거리가 좀 멀었다.
련속 3경기째 동북에서 경기를 치르는 연변팀의 체력도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경기를 치른 흑룡강팀에 비해 우세를 차지했다.
절주 빠른 공방이 어우러진 치렬한 경기 장면과 축구팬들의 화끈한 응원이 더해진 동북더비는 동북 냄새가 짙은 축구팬들의 응원가 속에서 40분을 넘겼다.
3분의 경기 추가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왕붕과 이타노가 전술적인 신체 접촉이 있으면서 연변팀에 불리한 듯한 프리킥이 있었고 동가림이 쳐냈다.
전반전은 연변팀이 1대0으로 앞서 나가면서 우세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흑룡강팀이 장자민으로 주가선을 교체하면서 변화를 보였다. 연변팀은 부동의 자세로 응했고 선수들은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55분경 리세빈이 부상으로 들려나왔고 “연변 필승!” 응원 함성 속에서 충격력이 강한 2번 현지건이 리세빈을 교체하며 출전했다.
60분경, 흑룡강팀의 포리스의 위험한 슛이 연변팀 꼴문을 맞히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김태연이 부상으로 경기장 밖으로 들려나왔다.
62분경에는 동가림의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페넬티킥 판정이 나왔고 그것이 다시 취소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난형난제’로 불리는 두 팀의 경기가 백열화되면서 경기는 갈수록 치렬해졌고 59분경 아볼레다가 이보를 교체하여 출전했다.
72분경 이타노의 프리킥을 리용한 슛을 동가림이 쳐냈다.
75분경, 아볼레다의 속도를 리용한 공격이 아주 위협적이였지만 서로 양보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아볼레다의 능력이 과시되는 순간이였다. 아볼레다는 개인 능력이나 경기 의식이 뛰여난 선수이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5경기에만 출전하여 축구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용병이다.
83분경, 흑룡강팀이 10번 당시선수와 7번 선수로 범박건과 파라시오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묶어놓은 연변팀의 꼴문을 가르기에는 힘에 부쳤다.
7분의 경기 추가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연변팀은 로용개저로 왕성쾌를 교체 출전시켰고 공방전으로 축구팬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을 이어갔지만 경기 결과는 연변팀의 1대0 원정 쾌승으로 막을 내렸다.
연변팀 력사에서 흑룡강팀을 상대로 한 첫 원정승으로 값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2백여명의 연변 축구팬을 포함한 6,000여명 축구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연변팀은 일주일후인 9월 28일 저녁19시(잠정)에 현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운남옥곤을 홈장에 불러들여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 경기는 연변팀의 리그 잔류를 앞당길 수 있는 경기여서 역시 수많은 연변축구팬들이 관심하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김태국 김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