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크고 허리 굵어
볼 것 없는 몸뚱이
조용히 홀로 서서
가는 세월 지켜보며
우리 집
화목한 얘기
차곡차곡 담아라
지게
아빠의 친구였지
어디 가나 업고 다녀
뒤등에 얹혀보니
땀 냄새가 푹 들었네
온 가정
행복 푹 담아
활짝 피는 웃음꽃
초가집
농립모 둘러쓰고
버섯된 나의 부친
찬바람 몰아쳐도
아랑곳하지 않네
한가정
따스한 정을
가슴깊이 지키네
보따리
엄마의 등 하나로
여러 자식 키웠네
엄마가 키운 자식
걱정은 한보따리
한마디
원망도 없이
모든 정을 바쳤네
다듬이소리
또닥닥 똑딱 똑딱
방망이 노래소리
내 가슴 다듬돌에
옛 추억 살아나네
자상한
엄마의 웃음
떠오르네 삼삼히
편지
기쁨도 날라주고
슬픔도 전해주고
사랑도 배달하고
향수도 맛을 주고
조그마한
봉투 속에는
인간정감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