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훈춘시야생동식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최근 동북범표범국가공원 훈춘림구에 설치된 적외선카메라에 어미동북범이 4마리의 새끼동북범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적외선카메라 화면에서 어미동북범은 안정적인 걸음걸이를 보였고 4마리 새끼동북범은 그 뒤를 따르며 민첩하고 경계심이 가득한 자세를 취했다. 전문가들이 체형, 걸음걸이, 몸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어미동북범은 5~8세이고 4마리의 새끼동북범은 올해 태여난 것으로 약 6~8개월 정도로 확인됐다.
훈춘시야생동식물보호협회는 한마리의 어미동북범이 4마리의 새끼동북범을 이끄는 완전한 가족집단이 야생에서 기록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 현상은 현지 삼림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먹이 자원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서식지간의 련결성이 좋음을 시사한다. 이는 또한 최근년간 우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동북범 보호 사업을 추진해온 단계적인 성과를 간접적으로 립증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밀렵 방지 및 인수 충돌 경보 시스템에 의해 포착됐다. 이 시스템은 야생동물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과 인류의 생산생활 교차지점에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지능형 경보 플래트홈과 결합해 ‘발견-경보-대응’의 사업 기제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이 경보 시스템은 총 98회의 경보를 발령하여 인류와 동물간의 충돌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인민넷-조문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