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아이폰 에어의 국내 출시 연기 소식에 eSIM 휴대폰을 기대하던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휴대폰 eSIM 도입이 왜 이렇게 계속 지연되는 걸가? 또 다른 변수가 생기는 걸가?
“eSIM는 기존 SIM 카드 기능을 전자화해 기기칩에 직접 내장하는 기술로서 물리적 SIM 카드 삽입이 없이 통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정보통신 전문가 진지강은 통신기술 발전 흐름 속에서 eSIM가 ‘한 카드 여러 번호 지원’, ‘원격 번호 입력’ 등의 특징으로 전세계 통신 분야 주요 기술 발전 방향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전세계 116개국 약 400개 통신사가 eSIM 휴대폰 써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의 eSIM 보급 진행 속도는 뒤처져있다.
국내 eSIM 발전 과정을 돌아보면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3대 통신사가 전국에서 웨어러블(可穿戴) 기기, 사물인터넷(物联网) 기기용 eSIM 적용 써비스를 시작하며 eSIM가 작은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23년 3대 통신사가 잇달아 ‘업무 시스템 유지 보호 및 업그레이드’를 리유로 모든 eSIM 업무 접수를 중단했던 것이다.
2025년 7월 중순이 되여서야 일부 통신사가 조용히 eSIM 업무 처리 페지를 오픈하며 국내 eSIM 업무에 다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폰 에어 출시 소식은 사람들에게 휴대폰 eSIM의 빠른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아이폰 에어의 갑작스런 출시 연기는 많은 이들을 ‘멘붕’에 빠뜨린 것만은 분명하다.
중국신통원 디지털안전 싱크탱크 전문가 증령평은 “우리 나라 휴대폰 eSIM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기술이 성숙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안전 위험과 규제 적합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eSIM는 물리적 카드 없이도 번호 등록과 전환이 가능해 사용자가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유연하게 번호를 선택하거나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하지만 동시에 불법분자들에게도 틈탈 기회를 제공한다. 원격으로 대량 가상 번호를 등록해 기존 물리적 SIM 카드의 실명제 확인 절차를 쉽게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이스피싱 및 국제범죄 방지 등 규제 작업의 도전을 제시했다.
eSIM가 아직은 우리 나라의 엄격한 통신 안전 관리 체계와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eSIM에 ‘보험’을 들기 위해 통신사들은 이미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eSIM 보이스피싱 차단률을 높이고 있으며 실명제, 디지털 신원 인증, 기기 바인딩(绑定) 등 조치를 결합해 적용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진지강은 eSIM가 대규모로 보급될 경우 사용자의 디지털 신원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여전히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아이폰 에어의 ‘약속 불리행’은 어느 정도 휴대폰 eSIM 상용화 과정을 더디게 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eSIM의 국내 상용화는 원래부터 ‘점진적’ 실험과 같았는바 단기간에 물리적 SIM 카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고 보급 초기에는 대개 물리적 SIM 카드와 eSIM가 병행되는 모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는 동시에 규제와 기술 최적화를 위한 ‘완충 시간’을 벌 수 있게 한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미 스마트폰에서의 eSIM 적용을 연구 추진중이며 조건이 성숙되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이다.
증령평은 “디지털 신원(身份) 시스템이 보완되고 규제 기술이 더욱 성숙되면 우리 나라 휴대폰 eSIM 보급의 발걸음도 반드시 빨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