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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번’했던 조선족마을, 성급 관광명소로 재탄생

― ‘4A급 길림성 관광마을’로 선정된 장춘 서광조선족민속촌에 가보다

장춘시 쌍양구 제가진 서광조선족민속촌의 운영책임자 리개연 (李开妍 ) 경리가 민속촌을 소개하고 있다 .

최근, 장춘시 쌍양구 제가진에 위치한 서광조선족민속촌이 길림성문화관광청의 종합평가를 거쳐 ‘4A급 길림성 관광마을’로 선정되였다.

현재 이곳은 지역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발전에서 뛰여난 성과를 인정받은 동시에 전통민속과 생태휴양, 문화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성급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민속촌 운영책임자 리개연(李开妍) 경리에 따르면 서광조선족민속촌은 원래 100여명 조선족 촌민이 살던 전형적인 조선족촌이였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촌민들이 대거 한국 등 외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바람에 빈집이 늘면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당위와 정부는 2018년에 마을 전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도성서광(稻城曙光)’이라는 새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라져가던 서광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재개발 과정에서 조선족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 문제로 나섰다. 마을의 전체 건물을 기와집과 초가집 등 조선족 전통 가옥 구조로 복원했다. 창문의 나무무늬며 비막이 지붕, 마을을 감싸는 돌담 등 세부 장식에서도 옛 장인들의 정교한 솜씨를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민속촌은 단순한 전통 건축물 복원을 넘어 조선족의 생생한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건축문화, 농경문화, 음식문화, 효(孝)문화, 민속문화 등 핵심 주제를 구현했다.

3층 규모의 종합봉사중심은 안내와 휴식, 의료봉사를 제공한다. 전통복식체험관에는 한복을 비롯한 200여벌의 전통 복장이 진렬되여있는데 관광객들은 직접 입어보고 ‘1일 공주’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는 일상 농기구 등 총 1,2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여있어 관광객들은 조선족의 전통농경문화를 료해할 수 있다. 대형 공연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여있다. 관광객들은 또 생태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논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소형 렬차 등 다양한 논밭 관광 이동수단이 관광객들의 감상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이 밖에도 민속체험장에서 김치와 떡, 돌솥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특별매장에서는 한국과 로씨야에서 직접 수입한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200명 수용 가능한 야외바베큐장과 전통놀이마당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다용도기능실에서는 강연과 여러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32개의 크고 작은 독립형 민박은 ‘한 민박에 한 마당, 한 마당에 전용 온천’이라는 구상으로 조선족 건축의 아름다움과 목욕시설, 와이파이 등 현대식 편의를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마을의 변혁은 단순한 관광수익을 넘어섰다. 재개발전까지만 해도 년간 방문객이 3,000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90여배가 증가한 무려 28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당지에서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73명 촌민이 촌에 재정착하여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인 쌀과 인삼가공품 판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활발하다. 서광조선족민속촌은 선후로 전국 ‘일촌일품’ 시범촌, 성급 ‘천촌시범’ 등 영예로운 칭호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리개연 경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현재 무료로 운영중인 민속촌에 성인 기준 20~30원의 입장료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 수익을 기반으로 겨울철에는 얼음낚시와 눈썰매 체험장 운영을 통한 계절별 대상을 확대하고 틱톡과 쇼훙수 등 국내 소셜미디어 플래트홈과 협력해 실시간 생중계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소학교, 중학교와 련계하여 수학려행이나 기업 단체 실습연구회 개발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며 신심에 가득차 있었다.

/오건 리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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