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중국조선족민간예술단체 합동공연이 지난 5월 25일 대련시 금보신구문화관에서 개최됐다.
대련금보신구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현지 협회들의 협조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 24개 예술단체들에서 온 380여명이 참여해 민족문화 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개막식에서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련의회 회장이며 대련금보신구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회장인 방화는 “민족예술은 어떠한 난관에도 대를 이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지도자들은 축사를 통해 문화 전승의 중요성을 력설했다.
이번 공연은 자금과 장비 부족에도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악기와 의상을 준비하며 열정을 쏟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무대들을 선보였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100여명의 대합창 <자랑찬 우리 겨레>로 막을 올린 공연은 연변가사협회 조순자의 감성적 독창, 북경 락원예술단의 현대적 공연, 할빈 라이라크꽃예술단의 전통 칼춤 등 지역별 특색을 담은 20여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농악무>, <눈꽃련정>, <모델쇼>, <너와 나의 조국> 등 무용은 현장 관객들의 강렬한 공감과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민간예술단체들이 뭉쳐 창의성을 발휘하며 중국 조선족 문화의 활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우리 문화는 반드시 우리 손으로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리삼민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