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시 아태거리와 번영로가 만나는 서북쪽에 회색 벽돌 담장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있다. 주변의 고층 건물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 고풍스런 건물이 바로 장춘남대영(南大营)옛터진렬관이다.
남령병영(南岭兵营)이라고도 알려진 남대영은 1907년에 건설, 장춘 력사상 가장 먼저 건설되고 가장 넓은 부지와 함께 가장 많은 군대를 주둔시켰던 곳이다. 당시 남대영은 약 1.1평방키로메터의 부지에 사령부, 병원, 양학당, 식당, 욕실, 장비고, 화장실, 연무청, 무기고 등을 갖추고 있었고 연무장(演武场)을 따로 지었다. 병영의 건물들은 모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는데 대부분이 남향으로 앉은 벽돌과 목조 단층집이다. 군사시설과 주둔 규모로 따지면 당시 동북에서 으뜸이였다.
남대영 주둔부대는 당시 선진적인 무기로 무장했으며 특히 포병퇀은 수십문의 각종 화포를 보유하고 있어 군사력이 강했다. 장춘의 정치, 경제적 지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남대영은 동북 방위를 책임진 군사 요충지로 되였다. ‘9.18’사변전 남대영에는 국민혁명군 륙군 독립포병 제19퇀, 독립보병 제671퇀 등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현재의 장춘남대영옛터진렬관은 장춘박물관 소속으로 부지면적이 2,000여평방메터, 건축면적이 400여평방메터에 달한다. 진렬관은 ‘로일침략(俄日入侵)’, ‘남령병영’, ‘9.19’ 항일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였다.
2011년 9월 18일 정식으로 개방된 이래 이곳은 길림성애국주의교양기지, 길림성청소년애국주의교양기지, 장춘미성년자사상도덕건설교육시범기지, 장춘시차세대사업위원회애국주의교양기지, 길림대학 등 많은 대학들의 애국주의교양기지로 되였다.
/손맹번 류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