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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연변룡정팀의 2024 시즌

—이반 콰드라도 편

이반 콰드라도 전임 감독

“뽈은 놓쳐도 사람은 절대 안된다.” 대 광주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김태연.

1979년 2월 21일에 에스빠냐에서 출생한 이반 콰드라도가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사령탑을 잡은 것은 김봉길 감독이 팀을 떠난 후였다. 무석오구팀의 감독으로 10라운드 경기를 지휘하였으나 1승 2무 7패의 성적 부진으로 5월 20일에 경질당한 이반 감독이 중국에서 지휘한 총 16라운드의 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는 제2라운드 경기에서 무석오구를 이끌고 2대0으로 연변팀을 제압한 그 경기뿐이였다.

그의 성적 부진은 연변팀에 와서도 이어졌다. 6월 8일에 진행된 첫 경기인 제13라운드 경기 상대는 청도홍사였다.

이반은 취임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변팀 젊은 선수들의 표현이 매우 출중하다. 감독진은 매개 선수들의 특점에 근거하여 축구팀에 적합한 기전술을 제정하고 훈련을 통해 기전술이 하루빨리 축구팀에 융합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말한 대로 과연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림태준, 리세빈, 허문광 등 3명의 U-21 선수를 선발 출전시키고 류박, 현지건, 양이해, 왕빈한 등 4명의 U-21선수를 후보로 출전시켰다. 경기는 20분경에 한꼴을 내주고 0대1로 뒤지다가 43분경 한광휘의 도움으로 림태준이 헤딩슛 동점꼴을 뽑으며 전반전에 1대1로 빅었다.

공방 절주가 비교적 빠른 이날 경기에서 청도홍사는 홈장 우세를 충분히 리용하였는데 69분경 코너킥 기회로 추가꼴을 터뜨리고 77분경에는 먼거리 패스로 단독 기회를 만들어내 진호위가 들어뽈슛(吊射)으로 쐐기꼴을 박아넣었다. 비록 연변팀에서 85분경에 양이해와 로난의 배합으로 한꼴을 만회하였으나 2대3 원정패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언론은 경기 내용보다 ‘청춘폭풍’을 강조하였고 구락부 총경리는 ‘바르셀로나 출신’을 강조하면서 그가 연변 본토 선수들을 경기 가운데서 신속하게 성장시킬 것을 희망하였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6월 16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4라운드 경기 상대는 광주팀이였다. 이반은 역시 3명의 젊은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11분경, 현지건이 금지구역 안에서 반칙당하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로난이 주도하여 1대0으로 앞서갔다. 형세는 매우 좋은 듯했으나 18분경 광주팀에서 프리킥 기회를 리용하여 헤딩슛으로 동점꼴을 뽑고 다시 40분경 김태연의 도움으로 림태준이 땅뽈슛에 성공하면서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U-21선수들인 현지건, 림태준, 허문광이 빛났고 교체 출전한 류박과 왕박호도 활약상을 보였다. 그러나 66분경에 베니야가 넣은 먼거리슛은 좀 아쉬웠다. 어쨌거나 경기는 2대2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필자가 보건대 이반이 지휘한 6경기중 이 경기가 가장 잘한 경기인 것 같다.

6월 30일, 광동성 불산에서 진행된 불산남사와의 제15라운드 경기에서 이반 감독은 리세빈, 왕박호, 림태준, 현지건 등 4명의 U-21선수를 선발 출전시켜 이보, 왕붕이 없는 빈자리를 메웠다. 경기 실력이 엇비슷한 두 팀은 전반전에는 0대0으로 손잡았으나 후반전 들어 승리의 천평은 불산남사로 기울어졌다. 61분경, 서계조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0대1로 뒤지다가 81분경에는 쾌속 반격으로 추가꼴을 내주고 결국 0대2로 졌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7월 7일 홈장에서 진행된 소주동오와의 제16라운드 경기는 이반 감독의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34분경에 소주동오가 한차례 공격에서 연변팀의 수비진 사이로 현란한 배합 끝에 선제꼴을 뽑았는데 수비 선수들의 대인방어에 빈틈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반은 림태준과 리세빈으로 왕성쾌와 양경범을 교체하여 공격진을 강화하려고 하였으며 허리께가 약하다고 손군으로 천창걸을 교체 출전시키고 수비 경력이 없는 리강으로 허문광을 교체 출전시켰는데 이는 52분경의 두번째 꼴, 79분경의 세번째 꼴을 유발했고 80분경과 87분경의 4호꼴과 5호꼴은 경기 국면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내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반의 처방이 적절하지 못한 결과였다.

제17라운드 경기 역시 연변팀의 홈장 경기였는데 상대는 무석오구였다. 경기 52분경에 선제꼴을 내준 연변팀을 구한 것은 리세빈과 이보였다. 71분경에 상대 수비수가 금지구역 안에서 돌파하는 리세빈을 안아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그것을 이보가 동점꼴로 련결시킨 것이다.

한차례의 0대5와 1대1은 이반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이반이 마지막으로 연변팀을 지휘한 경기는7월 20일에 진행된 제18라운드 경기인 대 남경도시전이였는데 원정에서 이긴 바 있는 남경도시를 상대하여 이반은 현지건(U-21선수)외 모두 로장들을 출전시키고 승리를 거두려고 애를 썼으나 1대2 패배를 당했다.

결국 ‘에스빠냐의 선진 축구 리념’을 주입하고 ‘연변팀에 적합한 기전술 타법’을 약속하면서 연변팀에 ‘청춘폭풍’을 몰고 왔던 이반 콰드라도 감독은 6라운드 경기에서 2무 4패(6득 15실)의 부끄러운 답안지를 내놓고 팀의 순위도 8에서 13위로 끌어내린 채 슬며시 사령탑을 내려놓아야 했다.

/김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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