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갑급리그에 진출한 후 진행된 두번째 시즌에서 2차의 감독 교체, 부상선수가 많고 젊은 선수들의 발휘가 불안정한 등 악재를 이겨내며 7승 10무 13패 31점으로 제12위를 차지하면서 구락부에서 제기한 갑급리그 잔류 임무를 비교적 원만히 완수하였다.
그러나 8승 12무10패 36점으로 제8위를 차지하였던 2023 시즌에 비하면 거리가 멀다. 꼴 득실차를 살펴봐도 올 시즌에는 31:50(-19)이였지만 2023 시즌에는 31:32(-1)로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공격력은 31로 동등하지만 중앙 통제와 문지기를 비롯한 수비선의 발휘가 기복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에 홈장불패의 기록을 세웠던 김봉길 감독은 연변팀 매 선수들의 기량과 특점 등을 속속들이 꿰뚫어보는 비교적 우수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지휘한 12라운드 경기를 6라운드씩 두개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경기 일정에 따라 연변팀은 제1라운드부터 제4라운드까지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였는데 상대는 소주동오, 무석오구, 남경도시, 상해가정 등 팀들로 강팀이라고 할 만한 팀이 없고 모두가 장강중하류지역에 분포되여있어 이동이 자유롭고 쟝저후축구팬들이 집중된 곳이라는 등 연변팀에 매우 유리한 면이 있었다.
3월 10일에 진행된 소주동오와의 경기에서 가장 빛난 순간은 경기 17분경 로장 이보가 상대팀 2명의 수비수 사이로 여유롭게 먼거리 슛을 날려 시즌 첫 꼴을 작렬시키는 장면이였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장면은 21분경 아볼레다가 금지구역 안에서 날린 슛이 상대 수비수 연제민의 손에 맞혀나왔지만 주심이 페널티킥 판정을 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보의 꼴은 제1라운드 최우수 득점으로 선정되였다.
비록 44분경 상대 소주동오의 장경철선수에게 한꼴을 내주고 1대1로 손잡았지만 시즌 첫 원정경기에 슈팅, 유효 슈팅, 공격, 코너킥 등 면에서 우세를 차지하면서 연변팀 실력이 한수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3월 16일 진행된 무석오구와의 경기에서 김봉길 감독은 부상당한 아볼레다 대신에 리룡을 선발 출전시키고 4-4-2 진영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경기 10분 만에 무석오구가 곽송의 헤딩꼴로 한꼴 앞서고 설상가상으로 47분경 천창걸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피동 국면으로 흘러갔고 51분경에는 당계윤에게 추가꼴을 허락하며 결국 0대2 패배를 당했다. 상대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판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라운드가 결속된 후 연변팀은 1무 1패로 15위에 머물렀다.
3월 23일 진행된 남경도시팀과의 경기에서 김봉길 감독은 왕박호, 리호걸, 허문광, 왕성쾌를 선발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시도하였다. 경기 56분경, 이보가 오른쪽 변선에서 꼴문 밑선까지 끌고 들어갔다가 문전에 올린 공을 금지구역 안에서 지키고 있던 로난이 그대로 감아차 넣으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상대팀 선수들이 조급 정서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미구하여 왕호연선수가 전술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하자 경기 주도권은 연변팀으로 돌아왔다. 김봉길 감독은 현지건, 리룡, 리세빈, 리달 등을 교체 투입시켜 속도와 체력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승리를 거두었다. 연변팀의 시즌 첫 원정승이였다.
3월 30일에 진행된 상해가정회룡팀과의 경기에서 김봉길 감독은 남경도시와 똑같은 진영을 출전시켜 전반전을 뛰게 한 후 천창걸, 손군, 리달, 현지건, 왕빈한 등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상대를 압박하였으나 0대0으로 손잡고 전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승 2무 1패 5점을 거두고 홈장으로 돌아왔다. 원정에서 벌어들인 5점으로 연변팀의 순위는 8위로 올라갔다.
4월 5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경기장에는 1만 9,450명의 축구팬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 연변팀의 첫 홈장전 상대는 지난해에 을급리그1위를 차지하고 갑급리그에 진출한 중경동량룡이였는데 선수층이 고르고 공격력이 강한 데다 승전 욕망이 강했다. 이날 경기 41분경, 연변팀이 얻은 페널티킥을 로난이 주도하여 선제꼴을 뽑았으나 73분경 꾸준히 추격하던 중경동량룡에 동점꼴을 허락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 주역은 주심이였다. 두번이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옐로카드로 번복하여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4월 13일에 진행된 두번째 홈장 경기 상대는 석가장공부였다. 지난 시즌의 강팀이였고 당시 2승 2무 1패로 8점을 기록하고 5위를 차지하던 팀이였다. 이날 1만 4,826명이 연길시전민건강중심경기장을 찾아 연변팀을 응원하였다. 전반전을 0대0으로 손잡은 두 팀은 후반전에도 중앙선 쟁탈에 나섰고 58분경 이보가 찔러준 패스를 왕박호가 금지구역까지 끌고 들어가 오른발로 강슛을 날려 상대의 꼴문을 갈랐다. 이 꼴로 연변팀은 1대0으로 석가장공부팀을 이겼다. 연변팀의 시즌 첫 홈장승이였다. 6라운드가 끝난 후 연변팀은 2승 3무 1패로 9점을 기록하고 6위에 자리잡았다.
첫 원정승과 첫 홈장승을 일구어낸 연변팀의 전 6라운드는 용병 아볼레다가 부상으로 5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연변팀 선수들의 특점에 알맞는 전술 체계를 도입한 비교적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태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