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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의 터전’ 이야기

운남 민족단결맹세비-영원한 서약

-보이시 녕이하니족이족자치현을 찾아

민족단결맹세비 정자 앞에서 즐기는 여러 민족 군중

민족단결맹세비 비문

대형 유화 <영원히 당을 따라-운남민족단결맹세비> 창작 현장

민족단결은 발전과 진보의 초석이며 여러 민족 인민들의 생명선이다. 제5차 중앙민족사업회의 개최 3주년을 맞으며 중앙방송총국 조선어방송은 일전에 여러 민족 인민들이 일심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답사했다. 아래에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기로 한다.

중화민족은 수천년 세월을 거쳐 우수한 전통문화를 창조해왔으며 지금도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전통문화는 중화민족의 뿌리이자 혼이다.

운남은 우리 나라에서 소수민족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26개 민족이 어우러져 살면서 풍부하고 다원화적인 민족문화를 창조해왔다. 그런 리유에서 운남은 세계 ‘민족문화의 살아있는 화석’, ‘민족문화의 유전자 보물고’로 불린다.

다양한 민족문화가 살아숨쉬는 이곳에는 또 특수한 력사적 가치와 현실적 가치를 자랑하는 중요한 기념비가 있다. 바로 우리 나라 여러 민족 인민들의 단결의 상징물인 ‘민족단결맹세비’로 ‘새 중국 민족단결(사업) 1호비’로도 불린다.

“우리 26개 민족 대표는 보이지구 전 지역 동포를 대표해 이곳에 모여 소를 잡고 정화수를 마시며 끝까지 일치 단결하기로 서약한다. 중국공산당의 령도 아래에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대가정을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을 이곳에서 서약한다.

보이지구 제1차 형제민족대표회의 1951년 원단”

이는 보이시 녕이하니족이족자치현의 보이민족단결원에 우뚝 솟은 민족단결맹세비에 새겨진 비문이다. 민족단결맹세비의 수립은 새 중국이 탄생한 후 신형의 민족관계의 시작을 의미하며 당시 중국공산당이 민족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한 소중한 증거물로 된다.

운남성 보이시 녕이하니족이족자치현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장세웅(张世雄) 주임은 이렇게 말한다. “크지 않은 기념비에 단 81자의 비문이 적혀있지만 그 함의의 폭과 깊이는 대단하다. 우선 기념비 수립의 취지를 정확히 짚어주었다. 26개 민족 대표가 정중하게 이곳에서 소수민족 전통대로 소를 잡고 정화수를 마시며 맹세를 한 것은 국경 소수민족들의 굳은 의지를 충분히 대변한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공산당의 령도 아래 끝까지 분투하려는 혁명정신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혁명투쟁은 성공하여 새 중국을 탄생시키고 그 이후로도 위대한 성과를 이룩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경험이라면 바로 모든 것은 중국공산당의 령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등하고 행복한 대가정을 위해 분투하려는 최종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대가정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애국정신임을 비문에 명백히 밝혀둔 셈이다.”

민족단결맹세비는 70여년을 이어오며 이 땅에서 이루어진 상전벽해의 변천사와 여러 민족 인민들의 치렬한 분투사를 고스란히 지켜봤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비석에 새겨진 글발은 여전히 그 위력을 과시하며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즉 중화민족은 영원히 중국공산당을 따를 것이며 한가족이 되여 공동번영을 실현할 것이라는 중요한 정신적 공감대이다.

맹세비에 깃든 이런 깊은 뜻을 붓끝으로 화폭에 옮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운남예술학원 미술학원 유화학과 류정(刘晶) 주임을 필두로 한 10명 청년교사들이다.

“당시는 마침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이였다. 우리 학생들에게 운남에서 있었던 이런 중요한 력사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 또 예술창작인으로서 우리의 우세를 빌어 당시의 이야기를 재현시킴으로써 민족단결맹세비가 갖고 있는 정신적 가치를 널리 전하고 싶었다.” 류정 주임의 말이다.

현실주의 수법으로 당시 력사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워낙 오래전의 이야기였고 기술적 여건들이 부족한 탓에 보존되여있는 문헌자료들이 극히 제한적이였다. 그러다 보니 당시의 26명 소수민족 대표와 당정군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소를 잡고 맹세를 하는 장면을 그대로 복원시키는 것이 큰 도전이였다.

“우리 창작팀은 전단계에 보이시 녕이하니족이족자치현을 찾아 현장 고찰을 진행하고 관련 력사자료와 정보에 대해 엄밀하고 자세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의 그림은 순간기록이다. 수십명이 모여서 소수민족 전통 의식을 치르고 함께 그 순간을 경축하며 또 비석을 수립하기까지의 전반 과정을 한폭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붓끝이 닿는 순간순간이 민족단결맹세비와의 깊은 대화의 과정이였다고 그들은 말한다. 시간이 촉박하고 작업량이 엄청났지만 그들은 저마다 휴식 시간을 반납해가며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끝내 폭 8메터, 높이 3메터의 거대 유화를 완성했다.

‘당창건 100주년’ 헌례작으로 이 유화에는 운남이라는 이 특수한 소수민족지역에 대한 운남예술학원 10명 청년교사들의 깊은 정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운남은 민족이 많은 지역인 만큼 포용성이 강하다. 이런 포용성은 과거 우리 선인들이 수많은 노력을 들여 쌓아온 정신적 부이다. 우리 교사들 역시 조국 곳곳에서 모여온 사람들이기에 이런 포용성을 아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오늘날 여러 민족들이 하나같이 단결되여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창작을 통해 우리는 과거 이곳에서 발생했던 많은 력사사건들을 료해하게 되였고 그럴수록 민족단결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였다.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을 지니고 창작에 몰입했다.” 류정 주임은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이들이 창작한 <영원히 당을 따라─운남민족단결맹세비> 대형 주제 유화는 북경민족문화궁에 소장되여있다.

민족단결맹세비는 새 중국이 창건된 후 중국공산당의 령도 아래 국경지역 여러 민족들이 장벽을 뛰여넘어 참신한 사회주의 민족관계를 수립한 징표이며 새 중국 민족단결진보사업 발전의 력사적 증거물이다. 이런 민족단결맹세비를 력사배경으로 한 유화 속 형형색색의 여러 민족 인물형상은 저마다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1951년 민족단결맹세비가 세워져서부터 여러 민족들이 석류씨마냥 똘똘 뭉쳐 행복한 생활을 가꿔가고 있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민족대가정을 이루어가려는 정신은 한시도 변한 적이 없다.

“길이길이 빛날 이 기념비는 우리의 공통한 리상이고 신앙이며 다짐이다. 모든 인민들이 하나같이 뭉친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도 반드시 이겨내고 해결해낼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최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장세웅 주임은 힘있게 말했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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