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도는 방울도마도를 사용해도 좋고 편리하게 만들려면 큰 도마도가 좋다. 4등분해서 넣어 끓이면 자연스럽게 껍질이 벗겨지면서 카레 우로 떠오른다. 또 카레를 만들 땐 양파를 넉넉히 넣고 버터(黄油)와 함께 뭉근하게 볶아준다.

양파가 연갈색이 될 때까지 캐러멜 라이징(焦糖化)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양파의 달큰한 맛이 우러나와 카레의 육수 역할을 하게 된다.

고기와 감자, 다른 채소들은 양파가 충분히 캐러멜 라이징된 후에 넣어준다.

도마도 카레는 일반 카레보다 조금 더 묽게 끓여서 카레 국물에 도마도가 뭉근하게 섞이도록 해준다. 이렇게 도마도를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이면 새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난다.

방울도마도를 사용할 땐 먹을 때 껍질이 거슬릴 수 있으므로 미리 십자로 칼집을 내여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겨 넣어준다.

도마도 카레가 아니더라도 카레 만들 때 한번 먹을 만큼 적은 량이 아니라 큰 남비에 가득 만들 수 있다. 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이는 카레 같은 음식은 소량으로 만들 때보다 큰 남비에 재료를 듬뿍 넣고 한꺼번에 만들어야 훨씬 맛이 좋다.

넉넉하게 만들어 랭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다. 허기진 날, 시간에 쫓길 때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

완성한 카레 우에 참깨를 뿌리거나 미니 양파튀김을 올려서 바삭한 식감을 더하는 것도 좋다. 고슬고슬한 밥에 재료를 듬뿍 넣어 끓인 카레와 김치의 조합, 이만큼 호사스러운 집밥이 없겠다.

재료 준비

카레 분말 혹은 고체 카레 4인분, 물, 감자 2개, 양파 1개, 소고기나 닭고기 40~50그람(한입 크기로 잘랐을 때 1컵), 큰 도마도 1개, 버터 1조각, 당근 2분의 1개, 식용유 1큰술

만드는 법

1. 양파는 잘게 채 썬다.

2. 달군 팬에 버터와 오일, 1의 양파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양파가 노릇하게 캐러멜 라이징되도록 약불에서 저어 타지 않게 익혀준다.

4.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잘라 피물이 없어질 때까지 같이 볶아준다.

5. 고기가 익으면 도마도·감자·양파를 넣고 볶아준다.

6. 카레를 미리 물에 섞어 준비해도 되고 ⑤의 남비에 같이 넣고 끓여도 된다.

다만 고체 카레의 경우 잘 섞여 뭉침이 없도록 저어준다. 이때 도마도 껍질이 분리되면 건져낸다.

7. 중불에서 끓이다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10분 이상 뭉근하게 익혀 감자·당근이 모두 푹 익도록 해준다.

8. 밥 우에 카레를 올리고 취향에 따라 참깨 등을 뿌려준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