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난 잔치’에 극장꼴이 있었다.
8월 1일 18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열린 2026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7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포부스의 종료 직전 동점꼴에 힘입어 남경도시팀(이하 ‘남경팀’)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짜릿한 축구를 선물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이어진 박진감 넘치는 접전 속에서 연변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는 경기 시작전부터 여러모로 ‘화약 냄새’가 짙었다. 올 시즌 제2라운드였던 남경팀의 홈에서 경기를 앞두고 조반니의 출전이 갑자기 보류당하며 0대0 무승부로 끝난던 연변팀은 돌아온 홈에서 필승 의지를 불태운 반면, 리그 3련패 수렁에 빠져있던 남경팀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터라 두 팀 모두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리유를 안고 그라운드에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3경기 출전금지 조치를 받은 조반니는 이날 경기도 결장할 수 밖에 없었고 연변팀은 꼴키퍼 구가호를 시작으로 누녜스-도밍구스-리세빈-포부스-최태욱-서계조-박세호-김태연-황진비-호재겸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기형 감독은 이번에도 포부스를 전방에 배치하고 5-4-1 전형을 가동했다.
역시 초반부터 접전이였다. 두 팀 모두 라인을 올리고 서로 맞불을 놓으며 주도권 잡기에 들어갔다.
8분경 황진비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차츰 연변팀이 공 점유률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의 팽팽하던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20분이 되도록 두 팀 모두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신중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만 없었을 뿐 그라운드에서는 여전히 불꽃 튀는 몸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다 전반 26분에 연변팀은 아주 좋은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사수하기도 했다. 남경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연변팀은 금지구역 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도밍구스가 차올린 공이 상대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세를 올린 연변팀은 37분경에는 포부스가 때린 강슛이 꼴대 우로 떴다. 이처럼 분명 연변팀이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노리는 듯 했는데 기다리던 선제꼴은 엉뚱한 형태로 나왔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남경팀이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전방으로 띄웠고 남경팀의 용병 음베켈리가 마무리 득점에 성공하며 연변팀의 꼴문을 열었던 것이다.
경기 40분만에 나온 1회의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련결한 남경팀이 전반전을 0대1로 앞서가며 마무리했다.

한꼴을 허용한 연변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누녜스와 리세빈을 빼고 진극강과 곡언형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연변팀은 수비벽을 촘촘히 세우고 꼴키퍼 구가호의 선방을 등에 업은 채 거침없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드디여 후반 57분에 문전 혼전을 틈 탄 진극강의 득점이 터지나 싶던 순간, 부심이 기발을 들어올린 후의 슛으로 무효꼴 판정이 났다.
65분에는 최태욱 대신 리윤호를 투입하며 연변팀은 부단히 전술 조정에 나섰다.

꼴이 날 듯, 안날 듯 애끓는 시간이 흘러 경기가 80분을 넘어섰다. 연변팀은 거듭 좌우 측면을 허물며 남경팀의 꼴문을 몇차례나 위협했다. 그 어느 순간에 꼴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장을 감돌았지만 여전히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또한 절호의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나 꼴대를 약간 빗나가는 등 불운 속에 후반 추가 시간 6분에 진입했다.
한치도 물러섬 없는 교전을 이어간 연변팀은 지키기에 돌입한 남경팀의 수비벽을 허물기 위해 끝까지 총공세를 쏟아냈다.
기나긴 인내의 시간을 지나 찾아온 건 극장꼴이였다. 경기 종료를 거퍼 1분쯤 앞두고 도밍구스가 문전으로 택배 크로스를 수송했다. 이미 침투해 있던 포부스가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어코 꼴망을 시원하게 흔들어줬다.

포부스의 헤딩꼴이 급시우처럼 찾아온 찰나, 현장을 찾은 2만 9천여명이 삽시에 들끓었다. 무더위를 날리는 함성과 함께 연변팀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했다.
홈 4련승은 없었지만 충분히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연변팀, 다가오는 8월 9일도 홈이다. 연변팀은 심수청년인팀을 불러들여 제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글 김가혜기자, 사진 김파기자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