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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임호 5] 케임브리지 주러기박물관과 고인류학 박물관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 발표시간: [ 2019-07-12 14:14:02 ] 클릭: [ ]

주말이 되면 “휴식하여야지...” 하는 게 몸에 배인 듯 싶다. 국내에 있으면 운동도 하고 독서회에 나가고 하건만 케임브리지 와서는 많이 둘러보는게 나을 듯 싶어 주러기박물관과 고인류학박물관으로 향했다.

서로 마주하고 있는 두 박물관은 피츠윌리엄박물관처럼 건물이 웅장하고 막대한 지원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관련 학과와 련관된 소규모 박물관이다. 주러기박물관일경우 그 력사를 1865년으로 거슬로 올라가며 당시 해부학과 철학학회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하여 기증 또는 구매하는 형식을 통하여 전시품들을 늘여왔다고 한다. 력사가 제일 오랜 소장품은 1785년 것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제일 오래된 동물표본이라고 한다. 그 밖에 케임브리지 주러기박물관의 지위를 상징하는 찰스 다윈의 수집품이다.

인류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 역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이며 그의 공헌은 뉴톤과 동등하다고 하여 다윈 별세 이후 뉴톤 무덤 곁에 묻었다고 한다. 다윈은 딱정벌레(甲壳虫) 수집 애호가였으며 여기 박물관에 다윈이 수집한 딱정벌레들이 전시되여있다. 여느 곳의 자연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케임브리지 주러기박물관도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들의 발길로 법석이고 있었다. 천진란만한 철부지 친구들의 끊임없는 Why 질문에 진땀 빼기는 영국 아빠 엄마들도 마찬가지이다.

 

인류 진화의 순서에 따라 동물들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는 주러기박물관은 해양미생물로부터 시작하여 어류, 파충류, 곤충류, 조류, 포유동물 및 인간 해골까지 완벽한 진화 루트를 그려주고 있었다. 특히 거대한 흰수염 고래 골격구조 표본자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웅장함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쉬운 것은 워낙 생소한 동물들의 이름들이여서 사전을 통하여 번역을 해봐도 뭔지 알 수 없는 표본들이 대부분이였다. 기괴하기 짝이 없는 Lampetra japonicum (七鳃鳗) 장어류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거대한 베짱이 곤충표본, 그리고 골뱅이 내부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평면으로 절단한 Nautilus(鹦鹉螺) 등은 다른 자연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본이 아이였다.

 

원숭이로부터 고릴라. 침팬지 그리고 인류의 해골을 앞에 두고 여러모로 비교를 해봤지만 직립으로 인한 상체와 하체 비례가 고릴라나 침팬지에 비하여 월등하게 합리적인 외에 두개골이나 골반 등에서 별로 우세가 보이지를 않는다. 인류의 해골 앞에는 누군가의 사진과 이름이 있었으나 해골을 찍을 엄두가 나지를 않아서 포기를 하였다.

반팔 티셔츠 차림인 해설원은 어린아이들에게 주동적으로 그리고 알기 쉽게 이것저것 해설을 해주고 있었다. 관리직원이 아니라 지식을 널리 알려주는 진정한 박물관의 지킴이라 하겠다. 주러기박물관을 나서니 길 건너 편에 고인류학박물관의 표지가 보인다. 아담하고 작은 규모에 비하여 원시인류사회 물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원시인류사회를 연구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이는 것은 원시부락 주민들이 동물들의 뿔 또는 머리 탈 등에 대한 해석이였다. 얼핏 보기에도 아주 무거운 사슴의 뿔 등을 머리에 쓰고 다녔던 리유는 무엇일가? 소학교 시절 어느 여름방학에 고학년 선배님들 따라 동식물표본 써클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시끌벅적 뻐스 타고 어느 먼 산골짜기에 내려 잠자리, 나비, 뻬짱이 등 각종 곤충들과 활짝 만개한 꽃들을 이것저것 채집하여 표본수첩에 정갈하게 끼워 넣었던 그 시절, 나의 꿈은 동식물학자가 되는 것이였다. 그렇게 동물학 강의도 재미 있게 들었던 그 시절, 꿈 많아서 즐거웠던 동년이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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