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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려행수기] 려행지의 야외 포토존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5-14 14:50:37 ] 클릭: [ ]

‘봄을 찾아 떠나는 려행’으로 모처럼 딸애와 단 둘이서 함께 하는 제주도 려행을 선택했다.

한국의 최대 섬이자 유네스코(UNESCO) 세계 자연유산, 세계 지질공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섬 전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인 제주도! 내가 느꼈던 제주도는 한국스러움속의 또 다른 이색적인 멋을 지닌 매력적인 려행지였다.

가장 색다른 시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제주도의 수많은 관광명소에서 늘 만날 수 있었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야외 ‘포토존’이였다.

포토존의 일반적 의미는 학교, 식당, 카페, 공원, 축제 행사장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나 조형물을 말한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내가 만났던 포토존은 단지 공간만 구성한 따분하고 형식적인 일차성적 포토존에만 그치지 않은, 참여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감을 위해 주제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사소하지만 사람들에게 감동과 사랑,그리고 추억을 선물해 주는 설렘과 따뜻함이 함께 묻어있는 포토존이였다.

감귤밭에서 직접 감귤도 따 먹을 수가 있고 먹음직스러운 노란 감귤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진 감귤 체험농장의 포토존, 풍력발전기의 풍차 배경과 맑고 푸른 해변가의 예쁜 카페 앞에 놓여져 있는 흰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 심플한 사색(四色)의자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등… 그중에서도 추운 겨울에도 분홍빛으로 이쁘게 물든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는 동양에서도 가장 큰 동백소목원인 ‘카멜리아힐’의 포토존은 지금도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느려도 괜찮아요, 자연은 원래 그래요”, “오늘만은 느리게 천천히”,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만을 사랑해 입니다” 등등… 카멜리아힐에 들어서면 산책길 중간중간, 글의 아름다움을 사뭇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성 문구가 적혀져 있는 포토존들이 먼저 눈에 다가온다.

제주도 려행지에 있는 포토존

동백꽃잎이 소복하게 떨어진 꼬불꼬불한 산책길로 자연이 건네준 시간에 젖어서 걷다, 문득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배경으로 앉아 추억 하나를 남길 수 있게 놓인 소박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된 배려 깊은 의자 포토존, 해가 중천에 든 대낮에도 길 양쪽 나무가지와 나무잎으로 길을 의도적으로 어둡게 만들어서 조명으로 길을 신비롭게 비춰주는 조명 숲 포토존, 명소 내 안내 도구마저도 미로처럼 조금 더 가면 어떤 곳이 나올지 기대 가득 찬 포토존으로 만들어진 안내판과 냠냠~ 토끼풀을 먹고 있는 귀여운 토끼들의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자연속의 또 하나의 포토존이 되어버린… 아기자기, 알콩달콩 하게 마련된 다양한 포토존들은 훌륭한 감성마케팅(情感营销法)도구로 동백꽃과 함께 계절마다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주어 카멜리아힐을 제주도에서“가 볼 만한”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혀 주었다.

제주도 카멜리아힐에서 아름다운 동백꽃과 함께 하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감상하며 나는 문득 고향 연변이 떠올랐다.

우리 연변에도 한 해마다 펼쳐지는 축제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 행사장에 다녀 보면 축제 행사장이 화려한 큰 틀만 설계된 미완성 작품이라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과연 이 축제 행사장의 주제는 무엇인지 나를 아리송하게 만든다.

민족 복장을 입은 연출자들이 떡메로 떡을 치는 등… 전통 민속 의식과 춤과 노래로 된 공연, 민속음식 체험장,그리고 축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지역 특산물과 농산품들도 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관람객들의 감동과 공감대를 얻을 수 있기엔 축제 행사장에는 살아있는 주제와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축제행사장이라면 응당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지역 경제와 산업환경에 대한 리해를 바탕으로 축제의 목적과 지역 상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야 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여야지 축제를 리용하여 돈을 벌려는 의도는 확연하게 드러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축제 행사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아침 시장이나, 저녁 시장의 먹자골목을 방불케 하는… 공기를 오염시키는 그슬음 냄새와 뽀얀 연기, 각양각색 사구려 소리로 행사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주목을 끄는 축제행사장이라는 화려한 틀에 즉각적인 호기심을 나타내겠지만 그 공간 안에서 보고 느끼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공간은 새로운 경험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가 없다면 사람들은 인차 질려 더 이상 머물고 싶은 리유를 못 찾게 될 수 있다.

연변의 관광명소나,축제 행사장에 제주도에서 보았던 포토존처럼 똑같이 우리의 관광명소와 축제행사장을 디자인 하라는 것이 아니다.다만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의 시대에 한번 만들어지면 오랜 시간 고정되여버리는 형식적이고 단순한 공간이나 홍보 방식은 무의미하고 매력이 없다고 본다.

연변은 중국에서 발달한 연해 중심 지역보다는 관광자원에서도,기술환경면에서도 다소 짝지지만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라는 특수한 이미지와 함께 중국,로씨야,조선등 3국을 바라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의미있는 변경자원과 다양한 력사유적지 등…감성마케팅(情感营销法)으로 충분히 리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자연환경,그리고 발굴했거나 앞으로 더 발굴해야 하는 우리만의 이야기와 독특한 문화로 인간의 감성 령역에서부터 출발하여 인간의 감성과 욕구에 호소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색채나, 형태, 소재로 형상화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관광객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하여 자신의 선택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을 영원한 친구로 만들어가는 감성마케팅 전략이 이젠 우리 관광산업에 필요할 때라고 본다.

/서현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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