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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 준비로 흥성한 동북 농촌마을의 풍경선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1-19 19:10:39 ] 클릭: [ ]

 만창촌 룡왕묘저수지에서 한족의 전통적인 양걸춤을 추고있는 촌민들

동북의 한겨울, "소대가리가 얼어서 터진다"는 옛날보다는 춥지 않지만 그래도 필경 겨울은 겨울인지라 쌀쌀하다.

기해년 황금 돼지해 중국사람들의 최대 명절인 음력설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1월 18일 길림시 창읍구 좌가진 만창촌은 아침 아홉시가 좀 넘어서부터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본촌 사람들은 물론 길림시와 장춘시의 사람들까지 이곳에서 룡왕묘저수지 겨울철 물고기잡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마을은 오랜만에 축제의 분위기로 흥성흥성하다. 농촌 집 울안에 매놓은 멍멍이와 게사니들도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 놀라서 '멍멍', '꽥꽥' 하고 요란스레 울어댄다.

룡왕묘저수지에서 10킬로 가까운 월척들이 들채에 들려 련이어 나오고있다  

"음력설에는 룡왕묘저수지의 물고기가 최고지요"

만창촌에서 나서 자란 토배기 왕씨는 올해 67살에 나는데 해마다 음력설이면 이 룡왕묘저수지의 물고기를 사다가 외지에서 설 쇠러 돌아오는 자녀들과 함께 먹는 것이 이제는 정해진 습관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왕씨는 "룡앙묘저수지의 물고기는 오염이 없는 물에서 자라서 최고라네. 시내사람들이 말하는 생태물고기가 바로 이런거 아니겠나, 시름놓고 사가게나."라고 말한다.

중국사람들의 음력설 음식상에 물고기는 '해마다 풍요롭길 바란다(年年有余(鱼)'는 뜻으로 통해 풍요로운 생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료리로 꼽힌다. 왕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물고기를 사느라고 여념이 없다.

200킬로그람이 넘는 돼지를 잡으니 시내에서 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있다

농촌마을에서 잡은 돼지 시내사람들 너도나도

룡왕묘저수지에서 돌아져서 나오는데 만창촌 길목에 자리잡은 장씨네 집 앞은 물고기축제를 맞아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팔려고 돼지를 잡느라 더운 김이 문문 피여오른다. 옛날 동북의 농촌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 같았다.

농촌에서 이제는 돼지를 잡는 풍속이 사라져버렸는가 했더니만 아직도 남아있어 직접 목결할 수 있다는 것이 여간만 반갑지 않았다. "지난해 집에서 돼지를 몇마리 길렀나요?" 기자가 묻자 장씨는 "집에서 먹고 나머지는 팔자고 네마리 정도 키웠는데 지난번에 한마리 잡고 오늘 두마리째 잡는다"고 말했다.

장씨의 소개에 따르면 한마리에 400근 정도 나가는데 한근에 12원씩 판다. 재미삼아 키우는데 수입도 짭짤해서 좋단다. 장춘에서 관광차로 왔다는 손녀사는 자기는 60살이 넘도록 농촌에서 돼지를 잡는 것을 처음 구경한다면서 신기하기만 해서 폰카로 기념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같이 온 관광객들도 농촌집에서 배합사료를 먹이지 않고 키운 신선한 돼지고기가 좋다면서 구입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룡왕묘저수지 얼음판 우에서 벌어진 1인2역 사람과 당나귀 양걸쇼

북소리, 징소리 요란한 농촌마을 풍요로운 생활을 노래하네

산과 밭,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룡왕묘저수지에서는 양걸대가 두 팀으로 나눠 흥이 나서 춤을 추느라 여념이 없다.

한쪽에서는 금방 잡아낸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를 사는 사람들, 얼음썰매에 앉아 깔깔 웃어대며 동년을 한껏 즐기는 어린이들, 오래간만에 볼거리를 만났다고 구경을 나온 마을 로인들... 음력설을 맞이한 동북 농촌마을의 풍경은 풍요롭기만 하다. 집집마다 다락에 한가득 저장한 알알이 영근 황금빛 옥수수들은 지난해 농민들이 구술땀으로 바꿔온 한해의 풍성한 성과를 자랑한다.

중국 최대명절ㅡ음력설을 맞이한 동북의 농촌마을, 저마다 웃음을 띤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행복으로 차넘친다.

/글: 리철수 기자, 사진: 유경봉 정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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