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5-05-02 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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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힘찬 응원을 보내고있는 할빈의등축구팀 축구팬들
경기가 이미 끝났지만 아직도 내 머리속에는 《할빈 필승! 할빈 필승!》을 목이 터져라 웨쳐대던 할빈축구팬들의 단합되고 절주있던 세찬 응원함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5월 2일, 연변장백산축구팀과 할빈의등팀의 갑급리그 90분 대결내내 할빈축구팬들은 정말 아낌없이 자기팀에 대한 응원에 열중했다. 불원천리 원정경기장을 찾아 팀에 힘과 용기를 실어주면서 단합된 응원팀워크를 보여준 할빈축구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집착, 그들의 응원열정과 감동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여명 연변축구팬들에게 잊지못할 사색의 여운을 남겨주고있다.
기차타고 뻐스타고 자가용까지... 불원천리 달려온 할빈팬들
이날 할빈팬들은 연길인민경기장 5~6호관람석에 진을 쳤다.
특히 5호관람석은 빈자리 하나 없을 정도로 할빈팬들로 자리를 꽉 메웠다. 할빈의등축구팬협회 장선생의 소개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는 해보지 않았지만 이번에 응원차 연길로 달려온 할빈팬들이 1500명은 될것이라고 한다. 축구협회에서 조직한 원정경기 응원팀외에도 자발적으로 응원에 나선 기타 할빈팬들도 속속 도착해 정확한 통계수자가 집계되지 않았다는것이다.
소개에 따르면 할빈축구팬들은 대부분이 5월1일 저녁 기차편으로 밤도와 왔고 뻐스를 타고 온 팬들과 새벽시간에 자가용을 직접 몰고 7시간 내처 달려온 팬들도 있었다. 그들이 혹은 밤도와, 혹은 새벽같이 먼 길을 떠나 사재를 털면서 한곳에 모인 목적은 과연 무엇일가? 그것은 단 하나, 자기팀의 원정경기에 응원의 힘을 보태여 팀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원정승리의 희열을 함께 맛보려는 것뿐이였다.
할빈에서 온 최고령 열혈응원자...81세 고령의 할머니축구팬
박력있고 절주있는 팀응원...경기장을 물든 남색열풍
이날 연변축구팬들에게 할빈축구팬들은 단합된 응원의 팀워크가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응원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날 불과 1500명밖에 안되는 제한된 수자의 할빈축구팬들이 쏟아내는 응원함성이 2만여명이나 되는 연변축구팬들의 응원함성을 항상 압도하고 무색해지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집에서 텔레비죤으로 경기생방송을 시청했다는 연길시의 김선생은 경기내내 온통 할빈팬들의 응원소리뿐이더라며 감탄했다. 그만큼 할빈축구팬들의 응원은 박력있고 조직적이였다.
할빈의등축구팬협회의 왕선생에 따르면 할빈축구팬들은 단합된 팬들의 힘을 알고있다. 그래서 조직자의 지휘에 따라 하나같이 움직이면서 단합된 응원의 함성과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팀응원에 필요한 응원구호내용은 물론 의등팀의 사기를 북돋아줄 팀가도 누구나 알고 부를수있다는것이다.
할빈에서 온 축구팬들은 저마다 할빈의등축구팀의 유니폼과 동일한 색상과 디지인의 남색유니폼을 입었는데 5~6호 관람석을 진한 남색열풍에 물들게 했다. 그것에 비하면 연변장백산팀의 유니폼 주색갈인 붉은 물결은 홈장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에서 미미했다.
조선족한복이 너무 고와서 이번 걸음에 사입고 경기장을 찾은 할빈축구팬처녀
할빈의등축구팬들 팀이 이기나 지나 내 형제
할빈의등축구팀은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강급된 팀이다.
할빈축구팬 왕선생은 할빈의등팀이 비록 슈퍼리그에서 갑급리그로 떨어졌지만 할빈축구팬들의 팬심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슈퍼리그에서도 할빈의등팀이 시즌시작 8경기나 련속 패배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렇지만 축구팬들은 외면하지 않고 팀을 향한 사랑과 응원열은 여전했다고 한다.
《이기나 지나 내 형제 우리 축구팀이 아니겠느냐》고 왕선생은 말했다. 현재 할빈의등축구팀의 고정적인 축구팬회원들은 6~7000명에 달하며 경기때마다 2만5000명에 달하는 축구팬들이 홈경기장을 찾아 할빈의등축구팀에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있다고 한다.
규모는 작지만 열심히 홈장응원을 하고있는 연변추구자축구팬들
할빈과 연변, 함께 손잡고 슈퍼리그에 가자
이날 경기는 할빈의등팀이 후반시작 얼마 안돼 선제꼴을 터뜨렸고 경기내내 연변축구팬들의 피를 말리는 안타까움만 더해지면서 이대로 끝나는듯 싶었다. 그러다 경기결속 1분을 남겨두고 연변팀의 동점꼴이 터져나와 2만여 연변축구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여날수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후 할빈팬들은 마지막까지 승리의 결실을 고수하지 못한 아쉬움에 표정들이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할빈팬들은 경기결과에는 누구나 승복해야 한다고 하면서 연변팀이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할빈의등팀의 축구팬 장선생은 올 갑급리그시즌에서 지금까지 할빈의등팀과 연변장백산축구팀이 모두 불패의 기록을 보여주어 좋은 출발을 하고있다고 강조, 이왕이면 동북의 형제축구팀들이 함께 손잡고 슈퍼리그까지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로 껴안고 뭉친 응원의 힘과 열정을 보여준 할빈축구팬들
할빈축구팬들이 우리에게 남긴 여운
할빈의등축구팬들이 이날 2만여명의 연변축구팬들에게 남긴 여운은 우리들의 인상속에 격정적인 응원가와 한사람같이 뭉쳐 움직이는 거세찬 남색열풍으로 오래동안 남아있을것 같다.
우리의 경기장에서 우리가 우리의 팀을 향해 웨치는 함성과 응원의 열풍이 과연 얼마만큼 되는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또 우리의 축구팀색갈인 붉은 유니폼의 홈장분위기가 언제 어디서나 뜨겁게 물결치고있는지에 대해서도 가슴에 손얹어보아야 할것이다.
《올들어 연변팀이 경기에서 초반부터 성적이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구경오는거지...》경기장을 나서면서 누군가 무심코 던진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과연 우리는 우리의 축구팀이 이기나 지나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있는지...
할빈축구팬들을 연변축구팬들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배우고 느껴야 할 진정한 축구팬의 모습과 열정적인 응원의 자세는 분명히 할빈팬들이 우리들에게 한수 가르쳤다는 것은 의심할바 없다.